[디스 아파트] 주변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1억 저렴…’분상제’ 단지 눈길 ㅣ판교TH212
[땅집고]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판교TH212’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4층, 11개 동, 총 212가구 규모인데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닌 테라스하우스를 표방한다. 중견건설사인 금강주택이 시공하고, 금강주택의 계열사인 하이아트가 시행을 맡는다. 이달 20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판교TH212’가 경기 남부 최대 업무지구인 판교에 공급하는 아파트라고 생각한 예비 청약자가 많지만, 이 단지는 판교에서 직선 4km 이상 떨어진 대장지구에 분양한다. 더군다나 테라스하우스로 짓는 만큼 40~60평대 대형 평수가 많고, 분양가도 최소 14억원에서 최고 22억원 정도로 비싼 편이라 청약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판교 아닌 대장지구 입지…지하철역 하나도 없어 자차는 필수
단지가 들어서는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92만467㎡에 조성하는 도시개발지구다. 총 6000여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IT·게임업계 사옥이 몰려 있는 판교 일대에서 동남쪽으로 직선 4km 정도 떨어져 있다. 판교 인구와 인프라를 분산하기 위해 계획됐다. 응달산, 태봉산, 남서울CC 등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판교TH212’는 단지명에 ‘판교’가 포함됐지만 판교가 아닌 인근 대장지구에서 들어서는 아파트다. 응달산자락을 끼고 있는 대장지구 최북단 부지인 B2·B3블록에 건설하며, 대장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대장지구에서 생활하려면 자동차가 꼭 필요하다. 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대장지구에 개통 예정인 노선도 전혀 없다. 자동차를 타면 단지에서 신분당선이 지나는 판교역까지 20분, 서울 강남역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린다. 단지에서 걸어서 3~5분여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30분 정도 가야 한다.
학교는 대장초를 배정받는다.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있다. 대장초와 맞붙어있는 대장중으로도 진학 가능하다. 하지만 대장지구 안에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반경 5km 안에 있는 학교로는 운중고·늘푸른고·낙생고·분당고·한솔고 등이 있다.
■테라스하우스라며 테라스 별로 없네…유상옵션도 1억 훌쩍 넘어
‘판교TH212’는 주택형 총 20개를 마련했다.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교하면 주택형 수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크게 A·B·C·T타입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 주택형별 면적은 전용 기준으로 40~60평대다.
A타입은 4베이 판상형과 비슷한 설계며,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을 남향으로 배치한 형태다. C타입은 일(ㅡ)자로 배치한 건물 끝단에 배치하는 주택으로 거실에 2면창을 냈다. 마지막으로 T타입은 거실부터 침실에 걸친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판교TH212’ 주택형을 본 예비 청약자들은 이 단지가 왜 테라스하우스라고 홍보하는지 이해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 테라스하우스라고 하면 각 가구마다 테라스를 주택 전면에 널찍하게 배치하는 형태를 떠올릴 텐데, ‘판교TH212’의 경우 이런 가구는 일부고 대부분이 쪼가리 테라스만 갖고 있어서다.
옵션 비용이 많이 든 점도 예비청약자 발목을 잡는다. 예를 들면 주방에서 싱크대 상·하부장과 아일랜드, 팬트리 등에 수입 가구를 설치하는 ‘주방가구 특화’ 유상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 주택형별로 최소 8330만원에서 최고 1억2430만원을 내야 한다. 욕실 특화 옵션비도 최고 3000만원, 침실은 5250만원에 달한다.
만약 이 같은 유상 옵션이 부담스러워 바닥 난방, 전기 배선 등 기본적인 마감만 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최소 4000만원에서 최고 65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분양가 최고 22억 돌파…테라스하우스 특성상 집값 상승·환금성 어려워
‘판교TH212’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대형 평수 위주인 만큼 중소형주택으로 구성하는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하면 분양가가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주택형별로 최고 분양가를 보면 40평대인 전용 110~135㎡가 14억1900만~16억3200만원, 50평대인 135~162㎡가 16억8400만~20억8900만원, 60평대인 164~183㎡가 21억700만~22억16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 3년 등 규제를 적용받는다.
현재 대장지구에 ‘판교TH212’처럼 테라스하우스면서 대형평수로 구성한 단지가 없어 정확한 시세 비교는 어렵다.
다만 단지 바로 북쪽에 전용 75·84㎡로 구성하는 테라스하우스인 ‘판교SK뷰테라스’ 일부 주택이 분양가 대비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 주택 특성상 집값 상승 및 환금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로 ‘판교SK뷰테라스’ 112동 1층 84㎡ 주택의 경우 분양가가 12억8420만원이었으나 현재 이보다 7000여만원 낮은 11억5000만원에 매물 등록돼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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