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세계건설, 자유CC 등 레저 부문 매각…"1800억 유동성 확보"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4.02.14 16:03 수정 2024.02.15 11:37

[땅집고] 신세계건설이 자금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 내 레저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다. 인수 주체는 조선호탤앤리조트다. 골프장, 아쿠아필드 등이 포함된 레저부문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해 미분양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14일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늘(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수대상인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과 실내외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부문 매각으로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 953%까지 치솟았다. 레저사업부문 매각 및 영랑호리조트 합병 등을 반영하면 부채비율이 400%대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 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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