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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으면 일단 잡는다" 지방도 청약 경쟁률 폭발 '서신 더샵 비발디'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4.02.14 11:23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들어서는 '서신 더샵 비발디' 완공 후 예상 모습.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움


[땅집고]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도심에서 백화점이나 랜드마크를 품고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 보인다.

지난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3년 비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는 총 11개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6638가구 모집에 총 9만144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3.78대1을 기록했다.

정비사업이 아닌 공공택지 개발 등으로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이보다 낮았다. 일반공급을 기준으로 할 때 4만5834가구 모집에 40만238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8.78대 1로, 정비사업 단지 경쟁률보다 낮았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서 나왔다. 지난해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리면서 평균 68.6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년 대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28.15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행정 주소가 서구 탄방동이지만,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 생활권을 코앞에서 누릴 수 있다. 둔산지구는 1990년대 조성된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갤러리아 백화점과 학군, 병원 등이 몰려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가까운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평균 경쟁률 22.25대1을 기록, 부산 지역 평균 경쟁률(4.45대 1)보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원도심에서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프라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라면 투자수요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도심은 오랜 기간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고, 교통·교육·쇼핑·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집적된 곳”이라며 “중심지 아파트가 시장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가격 방어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도심 내에서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한 곳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며 “대개 지역에서 부촌으로 불리거나 가격 탄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매매가가 크게 하락한 지역에서도 원도심 아파트는 비교적 선방하는 추세다. 올 1월 전북 전주의 구도심인 완산구 아파트 3.3㎡(1평) 당 매매가는 843만원으로, 1년 전(826만원) 대비 2.06% 올랐다. 같은 기간 덕진구 아파트 3.3㎡(1평) 당 매매가는 1.37% 내렸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가까운 완산구 서신동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101㎡은 한 달 전, 종전 최고가 6억9500만원보다 1500만원 오른 7억1000만원에 팔렸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위치한 부산 동구도 22.58%로, 부산 평균(-5.43%)보다 높은 매매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들어서는 '서신 더샵 비발디' 위치.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움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시설이 가까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서 분양하는 ‘서신 더샵 비발디’가 대표적.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총 191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체 분양물량의 93% 이상이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서신 더샵 비발디’는 각종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전주의 강남’으로 통하는 서신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이 도보거리에 있고, 단지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도 가깝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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