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재건축 조합 집행부 1년에 3번 교체 끝에 1200가구 아파트 통경매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4.02.08 17:59

[헌집새집-평내 진주아파트 ①] "진짜 통경매됐나요?" 당사자가 직접 말하는 평내진주 현상황


[땅집고] “둔촌주공도 그 당시에 후폭풍이 너무나 컸던 것처럼 이것도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왜냐면은 이거는 단순 공사비가 좀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 집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일단은 경매가 실제로 이루어지면 (평내 진주아파트 조합원들은) 말 그대로 한 푼도 못 받는 건 물론이고, 지금 소유하고 있는 집을 날리시는 거죠.”(안태규 평내 진주아파트 조합 사무국장)

재건축을 진행 중인 남양주시의 평내동 진주 아파트 부지가 통으로 경매 절차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설 이후로 만약에 진짜 경매가 시작되면 재건축 역사상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건데요. 오늘 이 주제 관련해서 유튜브 채부심 채상욱 대표님, 평내진주 재건축 조합의 안태규 사무국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생 진주 재건축 조합의 사무국장님께서 경매 절차에 들어간 건지 상황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안 사무국장: “일단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는 거는 전혀 사실 무근이고요. (평내 진주아파트 조합이) 지금 브리지론 대출을 쓰고 있는데 그거에 대한 만기가 1월 29일로 끝이 났고, 조합에서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면서 기한이익 상실이 된 거죠.

사실 기한이익 상실이 되면서 전산 등록 절차에는 들어갔는데 경매라는 게 만기가 되고 돈을 못 갚았다고 해서 당장 하루아침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게 소유권도 다 조합원 개인한테 돼 있는 거고, 한두 채도 아니고 ‘1200세대 가까이 되는 이 물건이 당장 경매 절차에 들어간다’, 이거는 정말 사실 무근이라서 절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합에서 조합장님 대신 사무국장님이 나오게 되신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안 사무국장: “사실 조합장님은 지금 조합원들한테는 성함이나 얼굴도 많이 공개가 돼 있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 이 조합의 실무적인 거를 제가 다 책임을 지고 있어요.”

-조합장님은 직무 정지가 되신건가요?

안 사무국장:
“직무정지 정확히 말씀드리면 등기상으로는 조합장이신데 지금 법적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공개적인 석상에 이렇게 나서기는 조금 (어려우신 상태죠.)”


-일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할 때 브리지론은 시공사에서 처리를 해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안 사무국장: “2019년 그때 시공사가 서희건설이었습니다. 서희건설이 허가와 보증 받아가지고 정상적인 PF를 받았었죠. 그리고 이제 시공사(서희건설)를 해지를 하고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을 했는데, 그때 시공사 선정 총회에 대한 가처분 판결이 난 겁니다. 당시 법원에서 ‘서희건설이 보증한 PF에 대해서 완전 해결하기 전에는 시공사를 선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어요. 저희가 그거를 대환하려고 브리치론을 일으킨 겁니다.”

-경매까지 가게 된 근본 원인이 궁금합니다. 사업성이 떨어져서인가요, 아니면 언론에 나오는 대로 비대위와의 갈등이 주이유인가요?

안 사무국장: “저희 진주 아파트 사업성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전부터 소위 말하는 1군 메이저 시공사들도 관심을 가졌었고요. 실제로 대우건설 같은 경우는 시공사로 있었던 적도 있었고, 그 외에 여러 시공사에서도 지금까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워낙 땅이 역세권이고 GTX 호재도 있고 좋다 보니까 그런건데요.

사업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우리 단지는 비대위가 끊임없이 있었고 그 비대위 세력도 계속 교체가 돼가면서 조합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방해를 해왔어요. 어느 정도냐면 지금 현 조합장님이 임기가 시작하고 나서 해임총회만 4번 이상 했어요. 조합도 대응하느라 온갖 총회와 소송 등 비대위와의 싸움으로 인해서 사업 진행이 안 된 경우가 많이 있어요.”

-조합이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안 사무국장: “조합은 사실 브릿지론 이자가 연체된 시점부터 계속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어요. 몇 년 동안 사업 진행이 안 된 근본적인 이유가 조합원들과의 갈등도 있겠고, 그리고 이 조합의 시공권을 갖고 싶어 하는 시공사들 간의 갈등도 있을 것이고요. 도저히 이게 컨트롤이 안 되는 거예요. 조합 집행부도 수차례 바꼈는데요. 심지어 한 해에 조합 집행부가 세 번 이상 바뀐 해도 있어요.

조합 자체로는 사업을 이끌어가기에는 전문성도 부족하고 하니까 조합에서 생각을 했던 방법이 신탁 대행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을 할까 하는 거였습니다. 정관 변경도 했고 실제로 신탁사 선정한 상태였는데 그마저도 비대위의 방해로 무산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저희가 또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서 또 자금 차입을 또 하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또 어떻게 알고 또 비대위가 방해를 했었고요.”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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