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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오른 공사비 확 낮춰달라" 뿔난 잠실 진주아파트 조합원 삼성물산 앞 집회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2.08 14:47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예비입주자모임 50여 명이 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 앞에서 재건축 시공 공사비를 낮춰달라는 집회를 열었다./잠실 진주 조합원 제공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조합과 시공사 간 재건축 최종 공사비 인상폭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잠실 진주 예비입주자모임 50여 명은 7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 앞에서 2시간 동안 ‘공사비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로 추정하면 최초 도급계약 맺을 때와 비교하면 74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대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며 “삼성물산은 최종 공사비안과 지정 마감재 리스트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3.3㎡(1평)당 660만원에서 889만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조합에 보냈다. 공사 중 발견된 역사 유적으로 인한 공기연장과 각종 건축 자재비 인상 탓이다. 하지만,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시공사가 제시한 금액이 과다하다며 공사비 인상안이 부결했다. 지난해 12월 공사계약변경 약정 체결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가 반대하면 부결된 상황이다. 상반기 중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받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잠실 진주 재건축 조합에 전달할 공사비 인상안과 마감재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사비 인상안은 평당 899만원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정 규모의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이 지정한 마감재가 공사비 인상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조합원 사이에서 반발이 나왔다. 잠실진주 재건축 사업은 다른 사업장보다 조합 지정마감재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다. 일부 조합원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조합은 삼성물산이 마감재를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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