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0평인데 월세 300만원"…전세사기 공포에 치솟는 오피스텔 월세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4.02.04 10:26 수정 2024.02.04 17:54
[땅집고] 서울시 중구 청계8가사거리 인근 오피스텔. /김서경 기자


[땅집고] 오피스텔 월세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1~2인 가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전세 사기’사건이 불거진 이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월세 선호도가 높아졌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11월)보다 0.05% 상승한 103.07(2020년 6월 100 기준)이다. 2018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2022년 11월 103.01을 기록한 뒤 6달 연속 하락해 102.73(5월)을 기록한 뒤,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빌라 전세 사기 이후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졌고, 고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도 오름세를 보인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사기 여파로 2022년 8월~2023년 2월 사이 급등한 뒤 2023년 5월부터 5달간 5.85%대에 머물렀는데, 10월부터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작년 12월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5.97%였다.

최근 강남권에서는 수백만원 월세를 내는 소형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에피소드 강남 262’에서는 200만원대 임대차 계약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는 지난달 4일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96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전용면적 28㎡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233만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021년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로, 강남역(2호선·신분당선)과 양재역(3호선) 역세권에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오피스텔 월세 강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선행 지표인 인허가 건수가 대폭 줄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2800가구(2023년 1~9월 기준)로 1년 전 대비 67.1% 줄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 2050년엔 노인 인구가 40%? 초고령화로 실버 주거시설이 뜬다! 시니어 하우징 개발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화제의 뉴스

천지개벽 도쿄, 롯폰기힐즈는 잊어라! 꼭 가야 할 新랜드마크 TOP5
강남상권 건물주의 '근자감', 1층 상가 전멸에도 "임대료 절대 안내려!"
애오개역 초역세권 단지 '마포 에피트 어바닉' 완판
'사전청약 취소파동' 파주 운정3지구 되살아난다…사업 재추진·필지 입찰
신정동 '목동 뒷단지' 신고가 속출…도시공학 박사 출신 양천구청장의 힘

오늘의 땅집GO

불안 커진 '홈플러스 리츠'…국토부, 현황 파악 나섰다
재건축 조합들 삼성물산에 부글부글…3곳서 저울질하다 입찰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