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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최저" 믿고 '이것' 없이 오피스 투자 뛰어들다간 큰코 다친다

뉴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입력 2024.01.21 09:20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상가 투자 대신 오피스 투자할 때 주의점?

[땅집고] 서울 강남권역 업무지구 전경. /고성민 기자


[땅집고] 코로나19이후 고금리·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가투자가 장기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대신 오피스 투자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 투자가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피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로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스타트업과 벤처 등 창업 열풍이 불면서 이들이 활용할 오피스 수요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

인테리어가 일반 가게보다 적어 운영이나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하다는 점도 오피스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피스는 대부분이 지상 3층보다 윗층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당 가격이 낮아 넓은 평수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최근에는 소액투자가 가능한 라이브오피스와 섹션오피스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오피스는 말 그대로 오피스와 라이프를 합쳐놓은 것으로,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취사시설을 갖췄다. 섹션오피스는 넓은 평수를 쪼개 각각의 사무실로 활용하는 것이다. 모듈식으로 이뤄지며 대체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이처럼 사무실 수요가 있고 공실이 적으며 소액투자 방식도 있으니 고액인 상가투자보다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소규모 오피스 투자를 하기 전에 살펴봐야하는 내용이 있다.

우선 대부분 고층인만큼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고 최근은 지식산업센터 등 오피스 공급의 증가로 공실 위험이 증가 했기 때문에 입지의 인근 상황도 체크해야 한다. 해외는 재택근무가 많아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사무실의 경우, 사상 최대 공실률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작은 오피스를 임차할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장기 임대차를 하기 쉽지 않다. 회사 운영이 잘 안되는 경우 사무실을 빼거나 인원을 줄이는 일이 많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무실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운영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공실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근로자가 늘어난만큼 더 넓은 사무실로 이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이 일정 상황을 유지하되 인원을 크게 축소하거나 사업을 접지않는 회사들과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라이브오피스 투자를 할 경우 오피스텔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입신고를 해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라이브 오피스는 전입신고를 할 수 없다.

업종 제한도 살펴보는 게 좋다. 경우에 따라 업종과열을 막기 위해 입점업종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인구구조나 산업흐름도 잘 따져봐야한다. 스타트업과 벤처열풍이 불면서 오피스 시장이 함께 활황을 보인 적이 있는데, 오피스 투자자라면 당연히 이같은 경제흐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월세가 자신의 소득에 합산이 되기때문에 세금도 사전에 알아야 한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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