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역세권+초품아’에 시세보다 1억 정도 저렴…서울과 직결노선 없어 출퇴근 힘들어 | 제일풍경채 검단3차
[땅집고] 최근 2~3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에 이달 신규 단지가 한 곳 더 분양한다.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3차’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610가구 규모다. 2022년 1월 사전청약을 받은 후, 이달 남은 393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실시하는 것이다. 당초 본청약을 2022년 9월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예정보다 1년 4개월 넘게 밀렸다. 이달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6년 10월로 예정됐다.
■인천 1·2호선 연장선 개통하면 ‘더블 역세권’ 되지만…아직은 허허벌판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를 개발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다. 총 3개 지구로 나뉘며 총 7만5000여가구(18만7000여명)를 수용할 계획이다. 2018년 1단계 지구가 먼저 분양을 시작해 2021년 12월 준공 완료됐다. 2022년 12월 2단계 지구가 조성을 마치고 현재 새 아파트 입주·상업지구 조성 등 인프라가 한창 구축 중이다. 3단계는 2026년 12월 완료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다.
검단신도시의 최대 약점은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과 직결되는 전철 노선이 하나도 없다. 2단계 부지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역시 현재 단지 인근에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 교통 불모지 입지다. 철도뿐 아니라 생활 인프라도 거의 전무한 상태다. 단지 북쪽에 초등학교가 2026년 3월 개교 예정이고, 남쪽에 상업지구가 있지만 상권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수년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교통망 개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5월 개통 예정인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103역(가칭)이 단지에서 도보 10~15여분 거리에 생길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은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가 함께 지나는 기존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103역 신설역에는 앞으로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선도 개통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4베이 판상형인 ‘34평 A타입’이 인기 많을듯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주택형은 84㎡와 115㎡ 두 가지로 구성한다.
이 중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은 주택형은 84㎡ A타입이다. 4베이 판상형 설계로 거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한다. 주방 옆에 수납 등을 위한 알파룸이 배치돼 있으며 안방 용도인 가장 큰 침실에 드레스룸이 딸려있다. 공간 효율성이 가장 높은 평면이라 가장 많은 청약자라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4㎡ B타입은 언뜻 4베이 판상형처럼 보이지만, 타워형을 판상형처럼 구성해놓은 이른바 ‘간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평면도를 자세히 보면 주방창이 없어 거실과 주방 간 맞통풍·환기에 불리하다. 84㎡ C타입 역시 타워형 주택이다. 다만 앞서 B타입과는 달리 주방창이 나있는 점과 주방 팬트리를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115㎡ A타입은 4베이 판상형이다. 공간 구성은 앞서 84㎡ A타입과 거의 비슷하다. 입주자들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피트니스 센터, 스크린 골프장, 주민 회의실, 사우나, GX룸,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이 있다.
■시세보다 1억 정도 저렴…검단신도시 분양·입주폭탄은 감안해야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주택형별 분양가가 ▲84㎡ 4억8100만~5억2200만원 ▲115㎡ 6억1900만~6억7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2022년 1월 사전청약 때만 해도 추정 분양가가 84㎡ 기준 4억6000만원 정도였는데, 2년여 만에 분양가가 5000만~6000만원 이상 올랐다. 발코니 확장비는 84㎡가 320만~450만원, 115㎡가 500만원 정도로 최근 새 아파트 중 저렴한 편이다.
현재 검단신도시 101역 신설역 인근에 입주를 마친 이른바 ‘호우금’(검단호반써밋1차·검단우미린더시그니처·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아파트 84㎡가 6억원 중후반에서 7억원 초반대에 거래 중이다. 이들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일풍경채 검단 3차’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긴 하지만, 앞으로 검단신도시에 새 아파트 분양 및 입주 물량이 적지 않아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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