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롯데건설과 GS건설의 우발채무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인허가 이후 단계인 본 PF로의 전환 여부, 행정처분 결과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시장의 관심이 커진 건설사 5곳 롯데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HL디앤아이한라의 부동산PF 우발채무 현황, 사업진행 상황, 그룹 지원 여력 등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5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2조7000억원의 2배로, 절대 규모가 분석 대상 기업 중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 사업의 미착공 및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 우발채무가 3조3000억원이고, 올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는 4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으로 우발채무를 얼마나 감축하는지가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는데, 업계에선 지난해 이미 롯데그룹을 통해 1조원가량 이미 지원을 받은 상황이어서 추가 지원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 4조5000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의 0.7배였다. 우발채무의 57%(1조8000억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 사업으로 대부분 착공 전이거나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이었다.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로 쌓은 대규모 충당금으로 재무 부담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올 1월 말에서 2월 초로 예상되는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PF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올 상반기에 있을 2022년 광주 화정사고 행정처분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3조원)의 0.7배였다. 2021년 말(4조원)보다 1조9000억원이 줄었다.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약 1조5000억원이었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2.6배이다. 미착공 사업장 규모가 6100억원으로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착공과 분양 예정이라 본 PF 전환과 분양 실적에 따라 우발채무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PF 우발채무가 2100억원으로 자기자본(410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발채무 부담은 크지 않지만 부채비율(329.5%)과 차입금의존도(46.9%)가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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