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엔화 환테크 몰빵하면 폭망"…금, 달러, 주식 등 분산 투자 전략은?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4.01.14 07:30

[오건영 신한은행WM사업부 팀장 인터뷰 ③] – “금·달러는 자산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하지만, 비중은 낮게 가져 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거시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복잡한 경제 상황을 쉽게 설명해 ‘거시 경제 전문가’, ‘경제 일타 강사’로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WM사업부 팀장이 유튜브 땅집고TV에 출연해 2024년 경제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땅집고] 자산포트폴리오. /게티이미지


오건영 팀장은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IPS 그룹을 거쳐 매크로 투자 전략 수립, 대외 기관·고객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오건영 팀장은 “자산시장이 변동성이 큰 한 해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정한 자산에 비중을 크게 두면 낭패를 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투자 대상을 다양하게 두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건영 신한은행WM사업부 팀장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땅집고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2024년 자산배분 전략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2023년에는 미국 주식 시장의 경우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어 올랐다. 금리 같은 경우는 연초와 연말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중간에 크게 한 번 가라 앉았다가 다시 크게 뛰었다가 또 다시 가라앉았다. 환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자산 시장이 연초와 연말을 비교하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연중에는 변동성이 컸다.

즉 특정한 자산에 확신을 갖고 밀고 들어갔을 때는 낭패를 볼 수가 있는 한 해 였다. 결국은 투자하는 대상을 넓게 펼치는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본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다가도 갑자기 변동성이 큰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 안전 자산 예를 들어 금이나 달러 등을 보유하는 점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주식이나 채권도 적절히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포인트다. 쏠림 투자를 방지하고 넓게 펼쳐 분산 투자하는 점이 2024년에도 중요한 투자 공식이 될 것이다”

-주식, 채권, 금, 달러 등 포트폴리오 비중을 어떻게 두면 좋을지.

[땅집고] 2023년 국제 금 가격 추이.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다만 금이나 달러 같은 자산의 경우는 보험적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비중을 크게 두면 운용을 할 때 다소 복잡할 수 있다. 월급의 100%를 다 보험에 넣지는 않는다. 굉장히 적은 금액으로 해서 자산 감소를 막을 수 있게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하다.”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과 관련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같은 위기를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있다면.

“정부도, 한국은행도 가계부채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강하게 주고 있다. 중요한 신호다. 다만 가계부채를 갑자기 확 줄이게 되면 소비가 급격히 줄어 실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기울기가 가팔랐다면 이 기울기를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 부채가 늘더라도 아주 천천히 늘어나도록 하는 거다. 가계부채의 총액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가계부채의 비율이다. 특히 소득이나 성장 대비 부채의 비율을 살펴야 한다.
성장 속도보다는 가계 비율이 천천히 늘어야 한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정책 규제 등을 통해서 늦춰주면서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개발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거다. 성장 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이 안정되고 가계부채의 연착륙 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화투자는 어떻게 봐야 하나.

“엔화는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실제 우리가 느낄 정도로 두드러지는 강세가 2024년 한해 동안 과연 얼마나 나타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 그래서 환율을 예측하면서 ‘다음 달에 얼마가 될 거야’라고 하면서 따라가는 것보다 꾸준히 아주 조금씩 보험처럼 매입하는 ‘분산 투자 전략’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땅집고]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이 유튜브 땅집고TV에 출연해 2024년 경제전망과 신년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강태민 기자


-연령대 별로 사회초년생, 3·40대 중장년층, 은퇴 이후 노년층을 나누어 자산 전략을 권한다면.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분산 투자를 하면서 각각 자산들이 움직이는 것을 매일매일 지켜 봐야 한다. 뉴스에 따라서 각 자산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계속 지켜 보는 거다. 학습이 필요하다. 연습할 때는 작은 금액부터 시작해야 한다. 먼 미래에 큰 돈을 모았을 때 그 돈을 굴릴 수 있는 능력을 작은 금액에서부터 학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게 필요하다. 노년층 같은 경우는 월별 현금 흐름을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노년층은 고정적인 생활비가 필요한 경우들이 생긴다. 월 지급식 ETF 등 월별 현금 흐름을 고정시켜 놓고 나머지를 가지고 조금씩 불려나가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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