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우리 아파트 단지 대표, 아파트 관리에 인생 걸었나 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단지 대표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낙엽처리를 무료로 해결했다는 사연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낙엽에 이물질이 섞여 있을 경우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수거 업체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대표 잘 뽑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아파트 안내문 사진에는 "2022년에는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낙엽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했고 5t 차량 1대를 이용해 66만 원 비용을 지불했다"고 적혀있다.
안내문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려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의뢰해 무상으로 처리해 관리비를 절감했다"며 "농장에서 퇴비로 사용할 때 친환경 퇴비로 사용해 잡풀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폐기물로 처리 시 소각할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 환경오염 및 지구 온도 상승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 발생을 억제했다"는 내용도 쓰여 있었다.
글쓴이는 "이거 말고 예전에 단지 내 도로 선 긋는 거 업체 의뢰하면 660만 원인데 그냥 페인트만 사서 본인들이 직접 했더라. 페인트 비용 66만 원(90% 비용 절감)으로 해결했다"고 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 해야 된다"며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고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폐기물관리법상 낙엽을 재활용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아파트 대표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낙엽은 폐기물관리법상 일반생활폐기물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낙엽을 수거할 때에는 허가된 수집운반 업체가 해야 하며 처리는 허가된 임목부산물 처리업체가 해야 한다.
네티즌 A씨는 "실제 아파트단지의 낙엽을 수거해보면 낙엽이 80%이고 20%는 담배꽁초 및 각종 쓰레기 이물질이 섞여 있다"며 "아파트 자체적으로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의 낙엽을 수거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업체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2050년엔 노인 인구가 40%? 초고령화로 실버 주거시설이 뜬다! 시니어 하우징 개발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