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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청약 옛말되나…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가 1년 만에 1.1억 넘게 뛰어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1.04 09:35 수정 2024.01.04 10:21

[땅집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 /연합뉴스


[땅집고] 전국 새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가 1710만원으로 1년 전(1417만원) 대비 약 20.6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를 기준으로 보면 분양가가 약 9962만원 올랐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지난해 11월에 84㎡ 규모 새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1년 10개월 전보다 분양가를 1억원 정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선 같은 기간 분양가가 1억1680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올해 새아파트 분양가가 더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층간소음 검사 강화 기준도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사비 자체가 증가세기도 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147.63) 대비 약 3.32% 올랐다.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상승한 수치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 요인이 겹치면서 같은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비용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 등 원자잿값부터 인건비까지 죄다 오르는 상황이라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청약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다고는 하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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