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3일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태영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약 400곳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최근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보낸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 총 1조3007억원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담보대출, 기업어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포함됐다. 직접 차입금 외에 태영건설이 PF 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은 총 122곳, 대출 보증 규모는 9조1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태영건설 존속능력평가, PF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 이달 11일에 있을 제 1차 채권자 협의회 안건에 대해 설명한다.
태영건설의 자구안도 일정 수준 공개될 전망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태영건설 자구안으로는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 매각 방안,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이 거론된다.
태영인더스트리, 블루원 지분 매각 대금으로 1440억원 등을 포함해 적어도 3000억원 수준의 사재 출연이 이뤄져야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이야기도 나오지만, 태영 측은 SBS의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이 자구안과 관련해 시장 의구심이 커진다며 확실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으로 위기의 한 가운데 놓여있지만, 태영건설의 주가는 이틀 째 강세를 나타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0원 오른 293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13%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는데,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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