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통원회의 책임론과 무용론을 함께 제기하고 있다. 대광위 역할이 사업과 관련한 지자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 중재하는 데 있지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결국 연내 추진 무산이라는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5호선 연장 문제를 임기 중 꼭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원희룡 전 장관은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5호선 연장을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할 것이며,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22일 원희룡 전 장관은 1년 7개월 만의 퇴임을 공식화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김포원도심총연합회에서는 “앞으로 골드라인에서 인명 사고가 나면 원 전 장관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민과의 신의를 버리고 장관으로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책임하게 떠났다”고 비판했다. 또한 “원희룡 전 장관이 무책임하게 갔으니 신임 장관이 5호선 최종안을 연내 매듭짓길 바란다”고 했다.
■연내 발표 무산되면, 총선 이후로 또 밀리나
일각에서는 5호선 연장 문제가 총선에서 공약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포시민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5호선 연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사안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하는 대광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익명의 교통 전문가는 5호선 연장안이 연내 확정되지 못한다면 5호선 연장 사업이 다시 중대 사안으로 떠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해당 전문가는 “이는 국토부, 대광위, 지자체 모두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사단”이라면서 “연내 확정이 무산되면 총선 이후까지 5호선 문제를 끌다가 또 미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발표되고 나면 5호선의 존재 가치가 많이 희석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문제로 인한 위험은 더 커질텐데 인명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첫 민생현장 방문 일정으로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을 찾은 박상우 신임 장관은 “김포골드라인에 집중된 수요를 장기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며 5호선 결정을 빠른 시일 내 매듭짓겠다”면서도 5호선 연장안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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