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동산 시장 전망] 송인호 KDI경제정보센터 소장 “내 집 마련은 2024년 초 적기…재건축 아파트 수요 증가할 것”

“2024년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큰 가운데, 기준 금리가 낮아지는 2024년 하반기쯤 수도권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상승할 전망입니다. 집 구입을 계획한다면 2024년 초 분양가 상한제 주택 청약이나 기존 아파트 급매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여파로 국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내년 부동산 시장 향방은 어떻게 될까. 송인호 KDI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서울은 올해부터 상승으로 전환하고 내년 말에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상승이 예상되나, 지방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아파트 공급없어…2024년, 전세금 5% 오르고, 전세 따라 매매가격도 오른다”

송 소장은 아파트 외 착공 물량이 줄면서 내년 주택 가격이 1~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송 소장은 “2024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023년도 비아파트 착공 물량의 축소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규제 완화도 주택 가격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세금은 매매가격보다 훨씬 더 높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 소장은 “2024년 전세금이 5% 이상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3년도 주택 시장은 매매 시장이 보합에 머물고 전세 시장은 상승으로 돌아선 모습”이라며 “이는 2024년도에 지속되면서 하반기부터 전세가격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선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매매가격은 전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소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 등으로 주택 시장의 상승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2024년 이후 부동산 시장에 닥칠 위험 변수로는 물가 및 주택 공급부족,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꼽았다.

송 소장은 “물가 상승은 금리의 인상을 유인하면서 동시에 주택 건설 비용의 상승을 가져온다”며 “이는 또한 분양가격의 상승 압력이며 동시에 건설사의 자금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주택 공급은 착공 물량의 축소가 크며 이는 2025년 말 2026년부터 공급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집값 바닥은 2024년 초…재건축 예정된 급매 아파트 노려라”

이러한 전망에 따라 송 소장은 무주택자가 “2024년 초에 집을 사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2024년 초 주택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가능한 이른 시기 주택 구입을 하는 것이 투자 관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밖에도 1순위 청약이나 급매물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청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한 항상 유용한 전략이며 급매물은 내년 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특히 내년 재건축 규제 완화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이러한 규제 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급매물 중 재건축 호재가 있는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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