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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아파트에 곰팡이 속출"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결로 하자 논란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12.27 10:42 수정 2023.12.27 13:19

[제보GO 땅집GO-제보로 만드는 뉴스] 래미안원베일리 결로 하자
입주민들 환기 등 생활습관 개선에도 해결안돼 “시공사가 단열재 적게 사용” 의혹제기

[땅집고] 반포 대장주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결로·곰팡이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입주민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세대 내부 창호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했다. 입주민에 따르면 전세 및 월세 세입자를 포함해 약 600가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결로 현상이 심각한 세대의 경우 물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겼다.


결로 현상은 차가운 실외 공기와 따뜻한 실내 공기가 맞닿으면서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다. 통상 결로는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 때문에 발생하거나 유리 등의 단열 성능이 낮거나 벽체의 단열 시공이 미흡할 경우 발생한다.

입주민들은 환기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결로를 개선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로 현상이 해결되지 않자 시공사가 단열재를 적게 사용했거나 창호 성능이 부실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 전이었던 2021년부터 창호 업체 선정에 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주택형이 넓어질수록 창호 크기도 커지는데 3.6m 단일 창호만 보유한 독일 프로파인사를 창호 업체로 선정했다. 또 공사 수주 실적이 없는 신생 소형업체인 ‘우신’을 창호제작업체로 선정했다.

입주민 A씨는 “결로를 예방하기 위해 환기를 하루에 5번 이상 시키고 집안 온도도 21도로 낮춰두고 있지만 결로가 계속 생기고 있다”며 “시공 과정이나 자재 때문에 결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씨는 “일부 세대에는 창호 밖에 고드름이 크게 달려 지나가는 행인들의 안전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이 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AS 및 재시공 등을 요청하자 삼성물산 측에서는 가구를 개별로 방문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삼성물산 측에서는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들 가구를 전부 방문해 1대1 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창호 협력업체 인원 수도 늘려렸다”면서 “필요한 경우 보완 시공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삼성물산의 조치가 미약하다는 주장이다. 입주민 B씨는 “현재 집에 방문하는 직원들은 삼성물산 직원이 아니라 창호 제작 업체인 우신 직원들이며 인력이 적어 결로 문제 발생을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물산이 인근 단지인 아크로리버뷰처럼 재시공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난 8월 입주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하자마자 속칭 ‘반포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올 1월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 펜트하우스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됐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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