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차역만 믿고 투자 큰일" GTX-C·D, 신안산선, 신수원선 핵심 입지는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12.26 16:42
[땅집고] 21일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가 땅집고가 주최한 '부동산 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혜주 기자


[땅집고] “대한민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만큼 파급력이 큰 교통망은 없습니다. C·D노선, 신안산선, 신수원선의 경우, 지금이라도 투자하면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

철도 설계 및 교통망 전문가이자 ‘GTX 족집게’로도 불리는 표찬 대표는 21일 땅집고가 주관한 ‘2024 부동산 콘서트’에서 2024년, 2025년 유망한 역세권 투자처를 꼽았다. 전국에 대설특보와 한파가 몰아친 날씨에도 이날 상연재 서울역점 강연장은 강연을 보러온 관객들로 자리가 모두 찼다. 표 대표는 “역세권 투자는 역 수요가 많은 ‘알짜 역세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역 유동인구, 관련 지자체의 비용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 물가 인상 등의 여파로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이른바 ‘교통 호재’가 발표될 때마다 수억원씩 뛰어오르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조정기에 접어든 상태다. 표 대표는 역세권 투자의 경우, 가격 조정기가 지나고 나면 상승분이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역세권 투자는 시장이 회복될 때 과거 오르지 않은 가격이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땅집고] 21일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가 땅집고가 주최한 '부동산 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날 표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에서는 확정 노선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김혜주 기자


표 대표는 2024년과 2025년 유망한, 이른바 ‘황금 노선’으로 GTX-C·D노선, 신안산선, 신수원선을 꼽았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과 수원역을 잇는 노선이다. 2028년 개통 예정이며, 연내 착공을 확정지었다. D노선은 영종도에서 출발해 인천 서구, 김포 장기, 부천 등을 거친다. 이후 서울 구로, 서초, 강남을 지나 삼성역에서 각각 팔당과 여주 방면 Y자로 갈라지는 노선이다. 시종점과 주요 환승역 등을 담은 추진 방안이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된다.

신안산선은 서울과 경기 시흥, 안산시를 잇는 노선으로 2025년 4월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여의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덕원 역에서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인동선이라고도 불리는 신수원선은 2027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표 대표는 C노선의 경우, 개통 시기가 가장 빠른 A노선과 함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확률이 많은 노선이라고 했다. 두 노선이 삼성역을 함께 지나는 만큼, 복합센터 건설을 위해 속도를 맞춰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표 대표는 “C노선 정차역 중에서도 역 승하차 인구가 많은 역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창동역은 하루에 150대가 오가는 반면, 상록수역은 20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노선의 정차역이어도 그 가치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D노선에서는 ‘장기역, 검단역, 계양역, 부천종합운동장역’ 네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표 대표는 “해당 역은 이미 정차역으로 확정돼 투자 안전성이 높다”면서 “역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역과 가까운 곳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GTX외에는 신안산선과 신수원선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표 대표는 “신안산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이 안산”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신안산선 정차역 부동산 가격이 다소 떨어져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신수원선은 완행과 급행 비율이 2대 1에 달하는 노선으로 급행역의 가치가 높은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표 대표는 “급행 노선이 지나가는 역을 중심으로 준신축,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

[땅집고] 21일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가 땅집고가 주최한 '부동산 콘서트'에서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주 기자


표 대표는 “노선 사업 진행 단계를 잘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크게 노선 기본계획 수립에서 50%, 설계에서 30%. 공사에서 20% 정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기본계획인가 고시 전 단계라면 투자에서 상당 부분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상 역세권 투자를 할 때는 노선이 생기는 것에 대해 고민만 하지 해당 노선의 열차가 몇 량을 끌고 하루에 몇 대를 어떻게 운행하는 데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는다”면서 “투자할 때는 그런 부분을 심도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 발표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정부 발표 시기를 미리 파악하고 가야 한다”면서 “적정 투자 가격을 잡아놓고 그 기준으로부터 10% 정도 떨어졌다면 투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땅집고 부동산 콘서트는 18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 전원주택 입지분석 유튜버 찍사홍(홍진광)이 강연자로 나서 경매·재개발 투자 포인트와, 지하철역세권·전원주택 입지 분석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땅집고 부동산 콘서트 강연은 유튜브 채널 ‘땅집고’에 게재될 예정으로, 추후 시청이 가능하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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