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고덕신도시도, 지제역도 아닌데 청약해도 괜찮을까요? 브레인시티 개발이 어떻게 될 지 몰라 고민됩니다” (평택 지역 부동산 온라인커뮤니티 게시글)

중흥건설그룹 계열 중흥토건이 평택 브렌인시티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난 7월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에 이어 평택 브레인시티에서 공급되는 두번째 단지다.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대1이었다.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브레인시티는 투자가치도, 84㎡가 5억원이 넘는 가격도 매력적이진 않다”는 말이 나온다.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단지 위치는 경기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공동1블록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전용 59·84㎡ 총 1980가구 규모다. 전용 59㎡A 465가구, 전용 59㎡B 103가구, 전용 84㎡A 1051가구, 전용 84㎡B 204가구, 전용 84㎡C 157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59㎡가 총 568가구로 28% 전용 84㎡는 총 1412가구로 72%다. 물량은 84A타입에 압도적으로 몰려 있다. 대형 평형이 없는 건 아쉬움으로 꼽힌다.

총 1980가구 중 특별공급은 1177가구로 약 60%다. 나머지 일반공급은 803가구다. 특공을 보면, 일반 기관추천이 196가구, 다자녀가구 196가구, 신혼부부 355가구, 노부모부양 57가구, 생애최초 373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는 3억5000만원~3억8000만원, 전용 84㎡는 4억7200만원~5억2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25평은 600만원대, 34평은 타입 별로 770만원에서 1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에어컨 가격을 더하면 84㎡ 기준 대략 5억5000만원이다.

공공택지인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만 분양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라는 말이 나온다. 중흥S-클래스 인근 평택 장안마늘 코오롱하늘채는 지난달 전용 84㎡가 3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졌다. 매물 호가는 3억5000만원~4억원이다. 시세가 분양가보다 2억원 가령 저렴하다. 평택 지제역 인근에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와 힐스테이트 지제역과 가격 비교를 하면 분양가가 2억원 이상 저렴하지만 입지를 놓고 보면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

브레인시티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아주대 의료복합타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호재가 거론된다.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협약으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2025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캠퍼스는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단지 바로 옆이다.

브레인시티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큰 관건은 교통망이다. 우선 1호선과 SRT가 지나는 평택 지제역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역까지는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도보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40분 이상 걸린다. 차로는 20분 거리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보니 향후에 지어질 학교는 단지 가까이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입주 후에 브레인시티가 아직 개발이 많이 덜 돼 인프라가 불편하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한다. 개발까지도 사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는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입주가 일반적인 분양 단지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과 비교해 오래 걸린다. 전매제한은 당첨일로부터 3년이다. 입주 예정일까지 3년 3개월이 걸리다보니 입주 직전에 전매가 가능하다. 의무 거주기간은 없다.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현지 공인중개사 유모씨는 “브레인시티엔 1만8000가구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어 입주 시점엔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가재지구와 비교해 투자자 수요가 떨어져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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