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 비운의 땅, 되살아날까 ②] DMC홍보관 부지 1평당 가격 6000만원 이상 추산…마곡지구 개발돼 오피스 용지 쓰기도 애매
최근 서울시가 상암동의 노른자 미매각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상암동에는 텅 빈 노른자 땅이 3곳이나 더 있다. DMC랜드마크 용지(F1·F2), DMC홍보관 부지(D4), 교육첨단용지(D2-1) 다. 모두 빈 땅으로 남겨져있거나, 시설이 있어도 이용률이 떨어져 방치된 상태다.
지난 9월 지구단위변경 계획안이 공개된 ‘DMC랜드마크’에 이어 시는 DMC교육첨단용지와 DMC홍보관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DMC 미매각용지 중 홍보관 부지, 교육첨단용지의 향후 원활한 공급을 위해 10개월간 ‘DMC 미매각용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DMC홍보관, 교육첨단용지, 내년 매각 예정
상암동 1610-1번지에 있는 DMC교육첨단용지는 총 7526㎡(2276평) 규모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글로벌 교육연구기관 유치를 목표로 계획된 용지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공급을 추진했지만, 계속 계약에 실패했다. 교육연구기능 및 지원기능이 연면적의 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급 조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2002년 상암동 203-1번지 2874㎡(869평) 부지에 DMC 용지공급과 홍보를 위해 건립된 DMC홍보관은 이달 말 운영이 종료된다. 홍보 기능이 많이 퇴색해 현재는 실감콘텐츠 체험시설(플레이 랩)로 활용되고 있었다. 시는 홍보관 운영 종료 후 부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DMC랜드마크 용지 가격을 고려하면 DMC홍보관 부지 1평당 가격은 6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총 부지 가격은 약 574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홍보관이 있던 부지를 매각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용역을 계획하고 있어 현황 조사, 미래 용도 및 수요 조사 등을 거친 뒤 자세한 내용도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 “용지 규모 애매해…사업자 찾기 쉽지 않을 것”
두 부지 모두 상암동의 노른자 땅을 차지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용도 등을 고려할 때 오피스 정도로 밖에 활용하기 어렵단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인근 마곡지구가 개발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마곡 쪽으로 이동했고, 오피스 시장이 침체해 PF대출을 일으키기 어려운 환경인 점은 걸림돌로 거론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첨단용지의 경우 전철역과 가깝고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홍보관은 부지 규모가 애매한 크기”라며 “오피스로 개발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PF 등을 일으키기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피스 수요도 마곡으로 옮겨가고 있어서 랜드마크 부지와 같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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