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은퇴 후 '살 집' 볼 때 후회 안 하려면" 부동산 콘서트서 무료 공개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12.24 07:30

[땅집고] 지난 19일 열린 땅집고 부동산 콘서트에는 교외형 단독주택 입지 분석가로 꼽히는 유튜버 찍사홍(홍진광)이 ‘살고 싶은 교외형 단독주택·타운하우스 입지, 피해야 하는 교외형 단독주택·타운하우스 입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연은 조선일보 땅집고 주최로 서울역 인근 모임 공간 상연재에서 열렸다.

[땅집고] 이달 19일 서울역 인근 모임 공간 상연재. 땅집고 주최로 열린 부동산 콘서트에서 유튜버 찍사홍이 '살고 싶은 단독 주택 입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찍사홍은 전원주택을 직접 임장을 다녀온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하며 현재 유튜브 ‘찍사홍’ 채널은 1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찍사홍은 올해 9월 책 ‘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를 발간했다.

■ 교외형 단독주택 잘 고르는 방법?… “난개발, 나홀로주택, 공장 지대 최악의 입지만 피하세요”

이날 강연에서 찍사홍은 단독주택·타운하우스의 좋은 입지를 고르는 좋은 방법으로 ‘난·나·공’(난개발·나홀로 주택·공장지대)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 파주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타운하우스는 경사가 높고, 공사현장에 그대로 들어서 있는 곳들이 대다수다. 찍사홍은 자신이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수도권 단독주택 140여 군데를 답사하며 얻은 해답이 부동산은 8할이 ‘입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땅집고] 유튜버 찍사홍 프로필.


특히 타운하우스에 대해서 찍사홍은 “타운하우스는 넓고 쾌적한 인테리어, 넓은 마당 등을 앞세워 분양홍보를 하지만 실제 임장을 가보면 집을 둘러싼 자연 환경에 분묘가 곳곳에 있거나 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는 곳이 많다”며 “어떤 곳은 비행기 소음으로 일상 생활이 불가한 수준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모르면 덜컥 계약을 하고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단독주택·타운하우스는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면 다시 집을 팔고 나오기는 어렵다. 찍사홍은 “이미 들어가서 후회하면 답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입지를 피해서 들어가는 점이 살기좋은 단독주택을 고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찍사홍은 피해야 할 입지로 나홀로 주택을 꼽았다. 그는 “나홀로 주택은 홍수 등 자연 재해로부터 고립될 우려가 있고, 세대 구성원 전원이 인원 수 별로 차량이 필요하다”며 “이 경우도 차가 없으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입지로 꼽은 ‘공장창고 지대’에 대해서 그는 “공장지대는 소음, 매연, 공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오가는 분위기가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 경우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꿈꾸며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여유롭지 않고 매사에 신경쓰이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 외딴 지역에 덩그러니 들어선 나홀로 단독주택도 피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찍사홍이 설명한 난개발지의 특징으로 모든 주거형태가 다 몰려 있다. 판자집부터 단독 전원주택, 다가구·다세대 주택, 연립주택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택 주변으로 공장, 논밭이 둘러싸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난개발지에 들어서 타운하우스는 분양홍보를 통해 완판된 사례가 많다.

■ ‘눈가리고 아웅’식 홍보에 넘어 가면, 평생 ‘개미지옥’ 경사 진 좁은 길목에서 못 빠져 나와

찍사홍은 단독주택·타운하우스가 난개발 입지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로 첫 째, 고속도로 인근에 교통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점, 둘 째, 대규모 상권·교통 등 대형 생활 인프라와 인접해 있는 점을 꼽았다. 대표적 사례가 경기 오산시 세교동 타운하우스다. 이 일대는 타운하우스 주변에 판자촌, 다가구·다세대 주택, 연립주택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하지만 분양 홍보에서는 주택 주변에 1호선 세마역이 있고, 대형 생활 인프라인 동탄1신도시가 인근에 있는 점으로 소개됐다. 오산 세교동 타운하우스는 4차까지 완판이 됐다. 동탄에 들어가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동탄의 인프라를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이 오산시 세교동 타운하우스를 선택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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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홍은 난개발 입지에 있는 타운하우스에 들어가게 되면 쉽게 후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개발 입지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첫 째, 내부 도로가 개미 지옥처럼 얽혀 있거나 경사가 높은 지대에 집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자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이동이 어려운 점, 둘 째, 주택 주변으로 공사를 끊임없이 진행해 소음을 감당해야 하는 점, 마지막으로 좁은 골목에서 공사까지 진행될 경우, 화재 등 응급 상황 시에 구급차 진입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땅집고] 이달 19일 땅집고가 주최한 부동산 콘서트에서 유튜버 찍사홍이 '살고 싶은 교외형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입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찍사홍은 “난·나·공(난개발, 나홀로주택, 공장지대)입지를 피해라고 알려드려도 본인이 꽂히는 포인트가 있으면 들어가 살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예를 들어 바닷가 전원마을이 좋아서 10군데 바닷가 주변 주택을 봤는데 이 중에서 8군데가 나홀로 주택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본인에게 한다는 것. 찍사홍은 이 경우에도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곳 가운데 나머지 2곳만 살펴보더라도 나홀로 주택에 자리한 8곳은 과감하게 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질문 시간에 한 참석자는 “실제 교외형 단독주택을 지을 때 몇 평으로 지으면 좋을지, 먼저 전·월세로 살아보고 들어가도 될지”를 질문했다. 찍사홍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00평이 넘지 않을 것을 권하며, 교외형 단독주택의 경우 전·월세로 살아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교외형 단독주택은 마당과 수직형 구조의 대형 평형 집 모두 거주자가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넓은 평형대를 고집하면 집을 관리하기가 어렵고, 전·월세로 단독주택 생활을 시작하면 주인의식이 없어 집을 소홀하게 관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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