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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헛바퀴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 집값 30% 수직 하락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12.24 07:30

"16억4000 →11억" '준강남'이 어쩌다… 위례신도시 가장 많이 폭락한 아파트 ‘7곳’

[땅집고] 위례신도시 교통대책의 핵심으로 불리는 ‘위례신사선’이 신도시 입주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착공 소식은 더 멀어지고 있다.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위례신사선) 실시협약안’ 등이 논의 대상으로 꼽혔지만 이달 6차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안건으로 올랐지만 사업비 상승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낙마했다. 결국 본회의에서 다룰 안건으로 조차 채택되지 못한 것이다.


2009년 수분양자들이 낸 분담금 2300억원을 포함해서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전달한 사업비 3100억원로는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시공사 GS건설 컨소시엄 요청이 발단이 됐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장지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에 위례 신도시가 개발됐다. /그래픽=임금진 기자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장지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등 서울, 성남, 하남 세 도시 일부가 포함된 2기 신도시이다. 최근 위례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2020년 하반기인 3년 전 가격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침체기에 핵심 교통대책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이 일대 집값도 당장 반등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례신도시 300가구 이상 단지를 기준으로 최근 2개월 내에 거래된 사례를 조사해 하락폭이 큰 아파트 단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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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는 성남시 수정구 621가구 창곡동 힐스테이트위례다. 이 단지 43평은 2022년 3월 7층 매물이 2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023년 11월 6층 매물이 16억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21% 빠졌다. 4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까지 걸어서 9분 걸린다. 배정초등학교인 한빛초등학교도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오늘 볼 단지 가운데 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다. 주변에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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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다. 이 단지는1673가구로, 30평 9층 매물이 2021년 10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0월 말 해당 평형대 6층 매물이 10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됐다. 최고가 대비 27% 떨어진 가격이다. 이 단지는 위례고등학교, 초등학교, 중학교와 맞붙어 있다. 다만 역과 멀다. 8호선 남위례역까지 버스로 15분 가야한다. 도보로는 33분 걸린다. 도보 15분 이내에 스타필드 시티위례점 도착할 수 있다. 입주민은 이 단지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건 괜찮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버스노선이 적고 지하철이 지연되는 일이 많아 출퇴근 시간이 매우 혼잡한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5위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다. 972가구로 이 단지 39평이 2021년 12월 1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직거래 가격이며 2021년 8월에 해당 평형대가 18억에 거래되기도 했다. 올해 11월 같은 평형대 13층 매물이 13억원에 매매 계약됐다. 최고가 대비 28%떨어진 가격이다. 위례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몰려있다. 단지에서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입주민들은 단지 뒤로 공원이 있어 휴양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다만 역과는 멀어요. 8호선 남위례역까지 도보 33분 걸어야 한다. 버스를 타고서도 15분 정도 가야 역에 도착한다.

4위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여1단지다. 이 단지는 1004가구로 1997년에 준공했다. 27년차 단지다. 16평 매물이 2021년 11월 최고가 8억900만원에서 올해 11월 2층 매물이 5억7100만원에 매매 계약됐다. 최고가 대비 29% 떨어졌다. 배정초등학교인 서울 거원초등학교는 단지에서 500m 떨어져 있어 도보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2023년 3월 리모델링 사업이 중단됐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조합원들의 비용부담이 커진데다 추진위원회의 운영방식에 내홍까지 겹치면서 사업을 중단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위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더센트레다. 이 단지는 1139가구로, 이 단지 25평은 2021년 10월 최고가가 14억원이다. 2023년 11월 해당 평형대 24층 매물이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27% 떨어졌다. 8호선 장지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도보 10분 내외로 배정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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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다. 1413가구로 이 단지 25평은 2021년 9월, 14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 해당 평형대가 10억에 거래됐다. 이 매물은 1층 저층부에 있다. 최고가대비31% 떨어졌다. 지하철8호선 남위례역까지는 걸어서 18분 정도 걸린다. 위례중앙초등학교는 700m 가량 떨어져 있다. 위례센트럴자이는 평균 평당가가 4450만원이다. 수도권 25평이 10억을 넘어선 가격이라는 점에서 아시겠지만 이 아파트 가격만 보면 성남시 수정구 1위, 창곡동 1위다. 입주민에 따르면 신혼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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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더힐55는 1380 가구로, 이 단지 34평은 2021년 9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023년 11월 11억에 매매 계약 됐다. 최고가 대비 32%하락한 가격이다. 단지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례푸른초등학교가 있다. SRT수서역까지는 차량으로 15분이 걸린다.


8호선 남위례역까지도 도보로 30분 가까이 걸린다. 버스를 타고는 16분 정도 걸린다. 이 단지는 위례근린공원을 배후에 두고 녹지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램이나 지하철 연결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삼동선 연장으로 단지 앞에 위신선 역사가 생길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너무도 먼 얘기라는 것이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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