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내년 주택매매가격 하락폭은 올해보다 줄고 하반기에는 서울 주요 지역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와 비교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펙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 애로, 부동산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금리 하향조정과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중반기부터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 부족 등으로 전월세 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1.5% 하락하고,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해당 전망이 경제성장률과 주택수급지수, 금리변화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세가격은 전체적으로 상승기조라고 밝혔다. 현재 매매거래 감소와 함께 전세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공급부족이 내년 전세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거래량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주택거래량은 53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체 주택재고의 2.7%에 불과한 물량이다. 주택시장이 과열이나 침체되지 않은 정상기 매매 거래량이 재고주택의 4~5%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올해 거래량은 정상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택매매 거래량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최저 수준을 찍고 올해는 소폭 회복했다.
주산연은 내년에는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완화되고 일부지역에서 상승 전환되면서 거래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재고대비 거래율은 3.2% 수준(65만호)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7~2021년 평균 거래량 98만 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산연은 내년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인허가와 착공, 분양 및 준공물량도 올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허가는 30만 호 내외, 착공은 25만 호 내외, 분양은 25만 호 내외, 준공은 30만 호 내외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내년에는 주택정책이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 적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택지공급 확대와 인허가 등 규제완화, 실수요자 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활성화 등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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