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짚어주니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네요. 내년에는 C노선 핵심역을 중심으로 매수를 고민해 봐야겠습니다.”(강연 참석자 50대 김 모씨)
전국에 대설특보와 함께 한파가 몰아친 21일 오후 7시 서울역. 두꺼운 패딩과 방한용품으로 꽁꽁 싸맨 참석자들이 하나둘 강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날 온 참석자는 젊은 청년층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새해에는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보고 싶다는 20대 참석자부터, 투자용 주택을 매수를 고민하던 중 조언을 들으러 왔다는 50대 참석자,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는 70대 참석자 등으로 구성됐다. 결혼을 앞두고 함께 재테크 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는 예비부부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철도 교통 전문가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앞으로 지역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황금 노선’에 대해 설명했다. 표 대표는 “좋은 노선도 중요하지만 역을 이용하는 수요가 많은, 이른바 ‘역 응집력’이 높은 역세권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차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표 대표는 “C노선 정차역 중에서도 창동역은 하루에 150대 내외가 오가는 반면, 상록수역은 20대에 그친다”면서 “역 수요가 많은 알짜 역세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C노선의 병점이나 오산역 신설은 가능성이 상당하고, 지자체가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비용부담 등에 나서는 지를 눈 여겨보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투자에서는 역으로부터 도보 이동이 가능한, 구체적으로는 500m 내에 있는 단지를 구매하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GTX 역을 셔틀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는 안된다”면서 “GTX역 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1㎞만 떨어져도 가격이 확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보권 투자’라는 키워드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표 대표는 D노선에서 주목할 정차역으로 ‘장기역, 검단역, 계양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총 네 곳을 짚었다. 표 대표는 “해당 역들은 이미 정차역으로 확정된 역이라 투자 안전성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다만 이미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와서 매물 선택권이 별로 없을 수 있지만, 관심이 있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가서 고민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GTX 외에 주목할 노선으로는 신안산선과 신수원선을 지목했다. 그는 “신안산선 노선이 개통하는 데 있어 가장 수혜가 큰 지역이은 안산”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안산 부동산 가격이 아직은 접근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신안산역 노선 중에서는 안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해봄 직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수원선은 완행과 급행 비율이 2대 1에 달하는 노선으로 급행역의 가치가 높다”면서 “급행 노선이 지나가는 역을 중심의 준 신축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연을 마친 이후 참석자들의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보유 자산에 알맞은 역세권 투자 지역이나, 관심있는 지역과 관련한 노선의 개통 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이 대다수였다. 이 외에도 위례신사선 개통 시기, C노선 개통이 왕십리역에 미치는 영향, 검단신도시의 교통망 개선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들도 있었다.
연말을 맞아 열린 땅집고 부동산 콘서트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일부터 진행된 땅집고 부동산 콘서트 강연은 유튜브 채널 ‘땅집고’에 게재될 예정으로, 추후 시청이 가능하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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