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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 중단 가능성…제2 둔촌주공 사태 맞나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12.20 17:03 수정 2023.12.20 17:25
[땅집고] 불광역 일대 정비사업지 위치도./땅집고DB


[땅집고]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 중단 위기에 빠졌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사비 미지급 상태가 계속될 경우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조합은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현대건설에 지급하지 않았다.

대조1구역 재개발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2451가구 규모의 아파트(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짓는 사업이다. 내년 말 개통 예정인 GTX-A 연신내역 도보권에 위치해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착공 당시만해도 정상 운영했으나, 이후 내분으로 조합장 직무 정지 등 조직이 와해하면서 올해 상반기 예정한 분양을 진행하지 못했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난해 시공단과의 공사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같은 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됐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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