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한계에 내몰린 기업의 구조조정 진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및 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주단 협약에서 사업성 부족으로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은 28곳으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더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 “건설업 등 취약업종 기업의 부실화가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계기업의 자기책임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자체적인 정리·재구조화로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은 9월 말 기준 120개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70개, 올해 6월 말 기준 100개에서 증가한 수치다.
시행사가 대주단 협약을 신청했으나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사업성 부족 등으로 판단하고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은 28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 대구의 한 후분양 아파트 사업지가 대주단과 대출 만기 연장 합의를 이루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총 146가구 후분양 단지로,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는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향후 할인 분양 또는 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같은 사례는 내년 더 본격화할 수도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사업지의 본PF 전 단계인 브릿지론의 만기연장 주기가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본 PF전환에 실패한 사업장들이 경공매를 통해 대거 정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축은행·여전업권도 ‘PF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가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 펀드는 이날 부실 사업장 1개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추가 매입도 계획 중이다. 여전업권은 4개 사업장 인수를 포함해 6개 사업장에 대한 지원 절차를 이달 안에 끝낼 예정이다.
이 금감원장은 “미 연준이 긴축정책 종료를 시사하였으나, 기준 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전망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촉발 위험이 상존한다”며 “실제 긴축완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미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가 현실화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고금리가 장기화하거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에 보수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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