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국이 미분양 주택 해소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파주에선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운정신도시 분양 아파트 대다수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됐기 때문.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7일까지 파주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7.5대 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일반공급 물량 총 1131가구에 무려 7만6300개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지난달 본청약을 진행한 ‘운정3 제일풍경채’는 42가구 모집에 1만5609개 통장이 몰렸다. 단순 계산 경쟁률은 무려 371.64대 1에 달한다.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도 1순위에서 3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1순위 경쟁률은 108.8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2기 신도시가 위치한 인천(12대 1), 화성(4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파주 새 아파트 인기가 치솟는 첫번째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운정신도시 아파트는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로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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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3 제일풍경채’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5억 6100만 원으로, 인근 단지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했다.
다음 주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파크힐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단지 전용 84㎡는 4억3000만원~4억7000만원선이다.
운정신도시는 GTX-A 개통 대표 수혜 지역이다. 운정신도시는 서울 강북권 업무지구인 광화문·종로 일대로부터 40㎞ 가량 떨어져 있어 직주근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GTX-A가 개통하면 이런 불편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GTX-A노선은 경기 서북부인 파주 운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거쳐 경기 동남부 화성 동탄역까지 총 83.3km를 연결한다. GTX-A노선이 개통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 및 삼성역까지 20~25분 정도면 도착 가능할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 분양 호황,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기존 아파트들 역시 점차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다. 운정신도시가 있는 파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100 기준)는 올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3달 연속 상승해 10월에는 94.2를 기록했다. 인근 지역인 고양시(90.5), 김포시(88)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소폭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5만8,299호로 집계됐으며 전월(5만9,806호) 대비 2.5%(1,507호) 감소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 통계(9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9513가구) 대비 7.5%(711가구) 증가한 1만22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다시 1만 가구를 웃돈 것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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