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상암동에 세계 최초로 두 개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힐(Twin Wheel)’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가칭)’이 생긴다. 당초 이 조형물은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의 공기청정기를 연상케 해 우스워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제안서에 따르면 디자인을 변경해 고리를 두개 교차하는 형태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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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상암 월드컵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암동 일대에 살이 없는 고리 형태의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서울 트윈아이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로 디자인됐다. 살이 없는(Spokeless) 형태의 대관람차 디자인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 트윈아이는 캡슐 64개가 한 주기를 돌 때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로 내진과 내풍 안전성을 확보하고,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사업성을 높였다”고 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확보하고,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다. ▲공연 및 전시장(전용 1만3126㎡) ▲편의시설(전용 7853㎡) ▲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월드컵공원에서 트윈아이까지 이어지는 집라인 설치도 검토 중이다. 기존 난지 연못을 활용해 분수 쇼를 선보일 수 있는 수변 공간도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9102억원(2023년 11월 기준)으로 운영기간은 30년으로 제안됐다. 영국 런던아이를 설계한 세계적 구조회사 ‘ARUP’이 참여해 내진, 내풍 안정성을 확보 검토했다. 향후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를 거쳐 다음 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적격성을 검증 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제3자 공고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 계획을 제안 받아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세부 계획 등은 기재부 검증과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변경될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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