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증권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덮쳤다. 그간 부동산 PF를 확대해 온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사가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주요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이후 29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모니터링 기간 내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두 증권사는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기평은 이들 증권사의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 부진, 부동산PF 부문 건전성 악화가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회수의문 자산이 급증해 충당금 적립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됐다.
하이투자증권의 충당금 적립잔액은 작년 말 345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361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는데, 부실 위험노출액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은 9월 말 우발채무/자기자본 비율은 81.4%를 기록하며 100%를 하회하고 있지만,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이 높은 수준이어서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저축은행 인수·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부동산 PF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증권 매입과 확약 실행 증가로 순자본비율이 300%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된 점이 부담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작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124억원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8.8%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우발채무(유동화증권 매입 및 확약 실행분 포함) 규모는 5554억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74.4%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와 기업 여신 규모는 4829억원(자기자본 대비 64.7%)에 이른다. 순자본 비율(NCR)이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올해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PF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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