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충남 보령시 동대동에 한 신축 아파트 대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3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23일 보령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진건설은 엘리체 엘리지티 모집공고를 승인신청한 후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 84㎡~125㎡ 총 971가구가 들어선다.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이 나진 않았지만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고분양가’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50평대 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348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 3400만원을 더할 경우 총 분양가가 7억원을 넘는다. 34평은 1200만원 중반대로 4억원이 넘는다. 확장비 등을 포함하면 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령동대휴먼시아3단지, 한성필하우스 34평형 가격은 3억원이 채 안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령에서 5억 주고 아파트를 사라고?” “가격만 놓고 보면 래미안·힐스테이트 수준인데 비싸면 팔리지도 않고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보령시 내에선 택지개발지구 등은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거쳐서 분양가가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엘리체 헤리티지는 분양가 평가 대상이 아니다. 시 관계자는 “민간 자율에 맞긴 분양가를 강제할 명분이 없다”며 “주변 시세를 고려해 적정한 선에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서진건설 관계자는 “보령 시내에 지난 7년간 분양이 없었고, 그동안 건축 재자비 인상 등을 고려해 평당 125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인근 타 시군의 아파트와 비교해도 분양가는 높다. 올해 10월 분양했던 논산 푸르지오는 34평 아파트를 평당 1058만원에 분양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내포 에듀시티의 경우 34평형을 평당 1000만원에 분양했다.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와 평당 200만원 차이가 난다.
최근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 가구를 넘어섰다.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954가구, 지방 8270가구다. 전체 물량의 80.8%가 지방에서 발생했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입지가 좋지 않거나 가격이 높다고 평가받은 단지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다수의 지역 건설사 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남명건설이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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