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이 3%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년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4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3.04%를 기록했다. 이는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지난해(2.2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2일 발표 자료 기준이며 30가구 미만 단지·도시형생활주택은 제외했다.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량 대비 실제 매매된 비중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수요가 줄어 매매시장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0년 아파트 매매 거래회전율은 7.9%였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거래회전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 거래회전율은 2021년 5.36%로 낮아진 이후 5% 이하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0.56%→1.76%)과 경기(1.55%→2.99%)는 올 상반기 거래량이 뛰며 매매거래 회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과잉공급 등 미분양 적체와 수요가 부족한 지방은 곳곳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충남의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4.27%로 2006년이후 역대 최저치였다. 강원도(4.02%), 경상북도(3.87%), 전라남도(3.77%), 전라북도(3.7%), 경상남도(3.44%), 제주특별자치도(2.53) 등도 지난해보다 거래회전율이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겨울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가 도래했고 전반적인 매수문의 급감에 매물 쌓인 지역이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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