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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마포지만 상품성 떨어져…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등 9556가구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12.03 07:30

[이주의 분양단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등 9556가구

[땅집고] 12월 첫째 주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목록. /이지은 기자


[땅집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4개 단지에서 총 9556가구가 분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중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9475가구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34평 분양가 15억 넘는데 상품성 떨어져

1순위 청약을 받는 아파트 중에선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에 청약자 주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새아파트가 귀한 서울 입지면서, 광화문·여의도·공덕 등 핵심 업무지구까지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라서다.

☞관련 기사: 송파 대단지도 11억이었는데…'마포' 239가구에 84㎡ 15억? 선 넘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 규모다. 이 중 1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1번 출구와 맞붙은 부지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직주근접 입지라는 점이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광화문역과 여의도역까지 10분 내외 걸린다. 공덕역까지는 불과 한 정거장 거리라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위치. /분양 홈페이지


입지는 좋지만 상품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총 239가구인 소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인 탓이다. 단지와 맞붙은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총 3885가구, 도로를 사이에 둔 ‘공덕자이’가 1164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단지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더군다나 부동산 시장에서 남향 주택이 인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배치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남향으로 지은 집이 거의 없어서다. 예를 들어 가장 작은 49㎡ 주택의 경우 모든 물량을 북향으로 배치했다. 북향의 경우 일조량이 적어 집안이 어둡고 습하며, 겨울에 비교적 추운 등 단점이 적지 않아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34평 분양가와 인근 새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분양가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택형별로 ▲49㎡ 8억2290만~8억9290만원 ▲59㎡ 10억5180만~11억4330만원 ▲73㎡ 12억7870만~13억9210만원 ▲84㎡ 14억6740만~15억631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84㎡ 기준으로 바로 옆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올해 9월 18억원, 인근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같은 기간 19억2000만원에 각각 팔린 것과 비교하면 이 아파트 분양가가 더 저렴하다. 하지만 두 단지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라 상품성이 더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분양가가 확실히 비싸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거세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두배…‘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월 첫째 주 분양하는 아파트 중 공급물량이 가장 큰 단지는 인천 서구 왕길동에 공급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다.

☞관련 기사: '뉴욕 센트럴파크'가 인천에…2만 가구 리조트 도시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5개동, 총 1500가구 규모로 건설한다. 시행은 DK아시아,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땅집고] 인천 서구 왕길동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 사업 개요. /조선DB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이른바 ‘리조트 도시’를 내세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을 별도 조경 담당 시공사로 선정할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식 정원을 모티브로 하는 길이 235m 초대형 공원, 140m에 이르는 웰빙 황토 산책길 등을 만든다.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할 계획이다. 30m 복층형 실내 골프연습장과 대형 휴식공간인 티하우스 2곳, 영화관, 고급 호텔급 수영장을 설치한다. 공용 공간인 로열 트리니티 라운지에서는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한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59㎡ 5억4050만원 ▲74㎡ 6억6700만원 ▲84㎡ 7억3700만원 ▲99㎡ 8억7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그런데 인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이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보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왕길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아파트인 ‘검단자이2단지’ 84㎡가 올해 9월 3억2175만원, 바로 옆 ‘드림파크어울림1단지’가 11월 3억1000만원 등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시세의 두 배 이상이라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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