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오랜만에 서울 분양…마포 34평이 15억 “진짜 미친 분양가”ㅣ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땅집고] 오는 12월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 규모다. 이 중 1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2월 5일 1순위 청약 받으며 2027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새아파트가 귀한 서울 분양 물량이면서 광화문·여의도 등 핵심업무지구 직주근접 입지로 꼽히는 아현동에 들어서는 단지라 수도권 예비청약자들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최고 15억원에 달해 자금 부담이 너무 심하다는 볼멘 소리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5호선 애오개역 초역세권 입지…광화문·여의도·공덕 직주근접
당초 마포구 아현동은 여성 접대부가 근무해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는 술집인 이른바 ‘방석집’이 몰려 있는 지역이었다. 아현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아현고가도로가 이런 방석집들을 교묘하게 은폐해 십수년 동안 영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4년 고가도로가 헐리면서 방석집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더불어 아현동을 비롯해 맞붙은 북아현동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일대가 새아파트촌으로 천지개벽했다. 지금은 총 3800여가구로 강북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굵직한 아파트가 여럿 들어서 맞벌이 부부 거주 비율이 높은 신흥 주거 타운으로 자리잡았다. 광화문, 여의도, 공덕 등 서울 핵심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입지적 장점이 주거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아현동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1번 출구와 맞붙은 부지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라서다. 직주근접 입지라는 점이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광화문역과 여의도역까지 10분 내외 걸린다. 공덕역까지는 불과 한 정거장 거리라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총 239가구 소규모 단지인데 인기 떨어지는 북향집도
입지는 좋지만 상품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총 239가구인 소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인 탓이다. 단지와 맞붙은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총 3885가구, 도로를 사이에 둔 ‘공덕자이’가 1164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단지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주택형은 49㎡, 59㎡, 74㎡, 84㎡ 총 4가지로 구성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남향 주택이 인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배치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남향으로 지은 집이 거의 없어서다.
먼저 가장 작은 49㎡ 주택의 경우 모든 물량을 북향으로 배치했다. 북향의 경우 일조량이 적어 집안이 어둡고 습하며, 겨울에 비교적 추운 등 단점이 적지 않아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밖에 주택형별로 거실창 배치 방향을 보면 ▲59㎡ 동향 ▲74㎡ 2·4라인 동향, 5라인 서향 ▲84㎡ A타입 3·4라인 남서향, 6·7라인 동향 ▲84㎡ B타입 서향 등이다.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 중 남향에 가까운 집이 84㎡ A타입 3·4라인 8가구 뿐이라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다.
단지 규모가 작은 만큼 내부 커뮤니티 시설도 최소화했다. 피트니스 클럽, 노인정(시니어 클럽), 독서실, 그리너리 카페 정도다. 최근 새아파트와는 달리 어린이집이나 키즈클럽 등 자녀 관련 시설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주차대수 역시 1.13대 1에 불과해 입주 후 주차난이 예상된다.
■34평 분양가 15억 돌파…”너무 비싸다”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분양가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택형별로 ▲49㎡ 8억2290만~8억9290만원 ▲59㎡ 10억5180만~11억4330만원 ▲73㎡ 12억7870만~13억9210만원 ▲84㎡ 14억6740만~15억631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84㎡ 기준으로 바로 옆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올해 9월 18억원, 인근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같은 기간 19억2000만원에 각각 팔린 것과 비교하면 이 아파트 분양가가 더 저렴하다. 하지만 두 단지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라 상품성이 더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분양가가 확실히 비싸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청약 전문가들은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84㎡를 분양받는다고 가정할 때 실질적으로 납부해야 할 분양가가 발코니 확장비 2000여만원과 중도금 대출 이자 등을 합하면 16억~17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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