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구 최대의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하자와 더불어 준공 승인 보류를 받아 논란이 됐던 단지다.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ㆍHDC현대산업개발에서는 하자를 보수해 입주에 차질 없이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원들은 “3일 내에 처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2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디퍼아(디에이치스티어아이파크) 조합은 현재 조합원들에게 입주와 관련한 안내 문자를 보내며 본격적인 입주 준비에 한창으로 전해진다. 조합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 한 바와 같이 요청에 따라 개별 입주 예약일 7일 전부터 희망 가구의 경우 임시방문 및 입주청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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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에 따르면 일부 가구는 이미 키 반출을 시작했다. 다음 주 입주를 시작해야 하니 일주일 전인 현 시점에 잔금을 처리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퍼아는 지난달 정비기반시설과 기부채납시설 공사 미완성을 이유로 지난달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 보류’를 통보받았는데, 이와는 별개로 임시사용 승인을 통해 입주에 나선 것이다.
조합 측은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현재 아파트 부분은 공사가 완료됐지만 재건축조합에서 발주한 정비기반시설 및 기부채납시설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준공이 아닌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게 돼 송구하다”는 내용 안내문을 발송했다. 조합 측이 담당하는 도로, 공원조성, 우수관로 등은 아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 시작에 입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때 봤던 것과 전혀 다른 바닥재, 아트월 등을 시공하는 등 하자 처리가 완전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 A씨는 “앱을 통해 하자 신청을 받고, 조합을 통해 ‘AS가 가능한 부분도, 가능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어딘가 깨지거나 한 기본 하자 외 아트월은 교체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며칠 사이에 이 많은 하자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개포주공1단지가 탈바꿈한 ‘디퍼아’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6072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1235가구에 달한다.단지 내 수영장·사우나, 고급 GX룸, 프라이빗 영화관 등 고급스러운 커뮤니티로 화제됐으나, 정작 90년대를 연상캐하는 바닥재 시공과 저급 자재 바꿔치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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