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내년부터 이른바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신설하기로 했지만, 서울에 이 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은 ‘분양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청년 내 집 마련 1·2·3’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사용해 청약에 당첨된 경우,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금리 연 2.2%인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내놨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2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85㎡ 이하 물량(일반분양 기준)은 총 1만6658가구다. 이 가운데 분양가 6억원 이하 물량은 전체의 7.16%인 1193가구로 나타났다.
가격별로 ▲3억원 이하 10가구 ▲3억~6억원 이하 1183가구 ▲6억~9억원 이하 6875가구 ▲9억~15억원 8533가구 ▲15억원 초과 57가구 등으로 대부분 분양 가격이 6억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85㎡ 이하 물량 1만7396가구 중 분양가가 6억원 이하는 총 984가구(3억원 이하 83가구, 3억~6억원 이하 901가구)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물량이 1000 가구 안팎에 그쳐 내년에 제도가 시행돼도 서울에서는 이 대출의 대상이 되는 아파트를 분양받기란 어렵다는 의미다.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당히 오른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4개구에 불과해 분양가는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이나 경기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올해 인천의 85㎡ 이하 분양 물량은 총 9239가구다. 이 가운데 6억원 이하(3억원 이하 154가구, 3억∼6억원 이하 7천17가구)는 전체의 77.61%에 이른다. 경기도 4만398가구 중 61.92%에 해당하는 2만5018가구의 분양가가 6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에서 85㎡ 이하의 6억원 이하 분양 물량 비중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물가 부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을 볼 때 당분간 서울의 6억원 이하 분양 물량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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