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한 69%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공시가격이 오른 수도권 주요 단지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락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5월부터는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실거래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23일 땅집고가 세금∙연금∙절세 솔루션 셀리몬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올해 총 229만6260만원의 보유세를 냈지만, 내년에는 327만6151만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의 올해 공시가격은 10억9400만원으로 1가구 1주택자 공제한도인 12억원을 넘지 않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 예상 공시가격은 13억7400만원으로 공제한도 12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32만1408원의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공시가격이 올라 과세표준이 오른데다, 종부세까지 추가로 부과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1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더 내게 된 것이다.
강남 3구에 있는 송파구 ‘잠실엘스’와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보유세 인상 폭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잠실엘스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13억5560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18억4400만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한 보유세는 총 160만원 이상 올라갈 전망이다. 은마 84㎡의 공시가격도 올해 15억5560만원에서 내년에는 21억800만원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는 총 200만원가량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주요 단지를 보유한 다주택자 보유세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돈암동 ‘돈암현대’ 84 ㎡과 잠실엘스 84㎡ 두 채를 보유한 2주택자의 경우, 올해 787만7812원의 보유세를 냈지만, 내년에는 1158만9320원의 세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대비 47%가 넘게 오르는 셈이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84㎡, 노원구 중계동 ‘중계5단지주공’ 84㎡, 잠실엘스 84㎡ 총 세 채를 보유한 3주택자의 경우 올해 1398만3963만원을 냈지만, 내년에는 1998만3566만원의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약 600만원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셀리몬 세금 계산기 운영사 아티웰스의 이선구 대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표 단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실거래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아 보유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반기 하락세를 감안하면 현재 추정치보다는 세액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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