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픈하자마자 2030 몰렸다! 조선족 타운 분위기 확 바꾼 '돌 카페'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11.20 10:55
[땅집고]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지어진 건물 ‘로스톤’. /신경섭,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땅집고] “와, 서울에 이런 ‘리얼 돌’ 카페가 있다니 너무 신기하게 생겼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 특이한 건물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건물 사진을 보면 전체 외관을 통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인데, 각 층마다 큼지막한 바위가 군데 군데 붙어 있다. 마치 돌로 만든 케이크, 혹은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고인돌같기도 하다. 대체 건물 정체가 뭘까.

이 건물은 국내 최대 중국인 거주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올해 준공한 카페 ‘로스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대림동은 낡은 주택이 밀집해있는 데다 중국인 등 외국인 밀집도가 높아 서울이지만 주거 선호도가 낮고 우범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올해 ‘로스톤’ 건물이 들어서면서 이런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땅집고] 건물 각 층을 콘크리트 바위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모습. /신경섭,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로스톤’은 대지 339.5㎡에 들어섰으며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785.12㎡에 높이 약 25m 규모다. 올해 3월 준공한 신축 건물이다. 겉보기에 거대한 바위처럼 보이는 물체는 콘크리트로 제작된 것이다. 각기 다른 생김새를 한 넓적한 콘크리트 바위 기둥 48개가 각 층 천장을 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1~3층은 카페, 4층은 갤러리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설계를 맡은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의 정의엽 대표는 언론을 통해 “40대인 건축주가 지난해 초 대림동 노후주택을 물려받았는데, 할아버지의 오래된 집처럼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싶다고 했다”며 “이 말을 듣고 바위산 이미지가 떠올랐다. 더불어 건물이 ‘차이나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한 대림동 동네 경계를 허무는 문화공간이 되길 바랐다”고 설계 의도를 밝혔다.

[땅집고] 건물 내부에도 큼직한 돌로 만든 조형물이 여럿 배치됐다. /신경섭,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땅집고] ‘로스톤’ 건물 내부에 설치된 바위에 커피와 케이크를 두고 사진을 찍은 한 네티즌. /온라인 커뮤니티


정의엽 대표의 의도대로, ‘로스톤’ 카페를 찾아 20~30대 젊은층이 몰리면서 흉흉했던 동네 분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SNS에 방문도 후기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보니 정말 바위산을 등반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적거나, 자세히 보면 층층이 겹으로 이뤄진 바위를 고객들이 직접 만질수도 있는데 여기에 커피 등 음료를 올려두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밝힌 고객들이 상당하다.

‘로스톤’ 건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리얼 돌’ 카페다, 현대판 고인돌 같다”, “사장님이 돌에 진심이신듯”, “워낙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라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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