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지난 17일 분양한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이 대거 미달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7일 진행된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1순위 청약에서 290가구 모집 중 151가구가 주인을 못찾아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총 6개 주택형 중 84C 만 1.18대 1의 청약경쟁률로 간신히 1대 1을 넘겼고, 전체 평균은 0.65대 1로 저조했다.
이 아파트는 주변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용인 에버랜드 경전철과 가까워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인근 남사읍 일대 약 215만평에 약 3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도 원삼면 약 126만평에 120조원 투입해 개발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에버라인 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이 있다. 수인분당선(기흥역) 접근이 쉬워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용인역)까지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
지난 17일에는 용인 처인구 이동읍에 1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신규택지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하지만 분양가가 워낙 높은 것이 걸림돌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단지 분양가는 59㎡4억4000만원, 84㎡가 5억7000만원에 책정됐다.
용인 에버라인 역 주변인 청니구 김량장동 일원에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용인드마크데시앙’은 59㎡가 지난 10월 3억9000만원대, 84㎡가 지난 6월 5억2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인근 노후 단지들은 84㎡ 적게는 1억원대에서 3억원대 중후반에도 거래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철역이 가깝고 주변 호재도 많지만 나홀로 단지인데다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이 걸림돌이 됐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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