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하반기 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로 채용 절차가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3년 대졸 공채 전형을 진행하던 메가마트는 서류 전형 합격 후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뒤 면접 전형을 기다리고 있던 지원자에게 채용을 취소한다고 14일 통보했다. 농심그룹이 지원자에게 보낸 안내문에 따르면, 내·외부 경영 이슈로 인해 대졸공채 모집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지원자 A씨는 “자소서(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루 고생하고, 1시간 인성 검사 응시하고 5시간 동안 포트폴리오 만들었는데 전형 자체가 취소된다니 황당하다”며 “지원자들 포트폴리오가 담긴 과제까지 제출하라 해놓고 채용을 취소하는 건 기만 행위다”고 했다.
메가마트 대졸공채 채용 중단은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동익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삼남인 신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가마트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메가마트 매출액은 4503억 원으로 전년(5048억 원)보다 10% 줄었다. 1999년(3328억 원)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신 부회장이 돌아온 첫해 20여 년 만에 최악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적자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갈등에서 태어났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형인 신격호 회장에게서 독립해 1965년 농심을 창업했다. 메가마트는 1975년 농심그룹이 동양체인을 인수해 1981년 ‘농심가’에서 2002년 지금의 ‘메가마트’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과 함께 메가마트도 경영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수익성 확대를 이유로 점포 수를 줄여나가고 있어 향후 매출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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