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GTX-D Y자 노선 예타면제 촉구 시민연합(이하 GDY 시민연합)이 GTX-D 노선에서 김포행 노선을 제외하자는 건의문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13일 GDY 시민연합에 따르면 대통령실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주요 인사 등에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분리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단독 노선 건의문을 전달했다.

당초 GTX-D 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출발해 인천 청라지구, 부천, 구로, 사당을 거쳐 강남까지 이어지며 이후 팔당과 곤지암으로 갈리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GDY 시민연합은 이 노선에서 김포발 노선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를 뺀 단독 노선을 주장한 것이다. GTX-D 노선은 연말쯤 최종 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한 김포 5호선 연장선 논의 과정에서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5호선 연장안에 검단신도시 3개 역을 공유하자고 주장했는데, 김포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이 커졌다.

GDY 시민연합은 “골드라인으로 알려진 김포의 열악한 교통 환경에 공감하는 입장이며, 김포에 새로운 광역철도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엔 심히 동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50만 인구 규모의 시 단위에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강남행 GTX-D, 서울 5호선 중전철, 인천 2호선 연장까지 모두 추진하는 건 김포에 대한 과도한 특혜이며 인천시와 타시도에 대한 ‘차별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5호선 중전철의 경우 인천시와 김포시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없다고(B/C 0.8) 나왔음에도 수도권 역사상 유례없는 예타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이 예타면제로 추진되면, GTX-D의 B/C값이 저하될 수 있어 50만 김포시민으로 인한 피해를 300만 인천시민이 입게 된다”고 했다. 이어 “5호선 예타면제를 추진한다면 GTX-D 전체 노선을 예타면제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의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서울 5호선 중전철은 완벽한 중복 노선이며, 심지어 김포 5호선 연장 사업의 경우 골드라인과도 중복된다”며 “‘인천 2호선 김포 및 일산 연장’과 ‘김포발 강남행 GTX-D’까지 추진된다면, 이는 300만 인천 시민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했다.

GDY 시민연합은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완전히 분리된 신규 노선인 ‘GTX-D’, 즉 ‘인천공항발 GTX-D 단독 노선의 예타면제’라는 방안을 통한 인천 역차별 해소를 요청했다. 특히 특정 지역에만 지엽적인 수혜를 주는 5호선 연장선과 달리, 인천공항발 GTX-D는 인천공항 이용객 및 서울, 인천, 부천, 하남, 광주, 광주, 이천, 여주, 남양주까지 혜택을 볼 수 있고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하늘 GDY 시민연합 및 계양시민연합 대표는 “김포 50만 표를 위해 인천 300만명을 버리는 순간, 해당 정치인들이 다시는 정계에 발을 못 붙이도록 그들의 셈법대로 철저하게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인천시민들은 제2공항철도,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9호선 직결도 GTX-D와 별개로 동시에 추진해야만 김포에 대한 과도한 특혜에 납득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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