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이 상반기보다 9점 정도 상승했다.
12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5.4점이었다. 올해 상반기(46.5점)보다 8.9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37.3점)와 비교하면 18점 이상 상승했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1년(24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10년(12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상반기 61.1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7.3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초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청약자 수가 많아지자 가점이 다시 오름세를 탔다.
올해 분양한 단지 가운데 하반기 평균 청약 가점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 7월 분양한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이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23㎡는 최고 가점 79점, 최저 가점 71점으로 평균 75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분양한 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 전용면적 59.96㎡는 가점 평균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 최저 가점이 각각 73점이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청약 물량은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하인데, 이 물량들은 가점제로 진행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며 “분양가가 계속 높아지면서 가격 저항감이 생긴 결과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85㎡ 이하에 청약이 몰리면서 가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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