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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올림픽선수촌 '미니 도시급' 재건축 청사진 공개...유현준도 참여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11.05 15:29 수정 2023.11.08 09:03
[땅집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설계안./온라인커뮤니티


[땅집고] 스타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참여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장주 ‘올림픽선수기자촌’(올선) 아파트 청사진이 공개됐다. 공개한 설계안에 따르면 올선은 현 5540가구에서 8000가구 규모 ‘미니 도시급’으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단지 내부는 전 가구 남향 대형평수에 용적률은 249%로 쾌적하게 조성한다. 전 단지에 녹지 체계를 강조해 지상 공원화, 산지 하천과 연결해 산책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추진단(올재단)은 지난 4일 오륜중학교에서 ‘재건축 추진 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과 관련한 진행 현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올재단은 소유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의단체로, 도정법 상 재건축을 진행하는 법적 단체 단계는 아니다.

이날 공개한 설계안에는 39년 전 이 단지를 설계한 우규승 건축가가 메인으로 설계를 맡았다. 우 건축가는 김환기 화백의 환기미술관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다. 설계에는 각종 강연과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유 교수도 참여했다. 유현준 교수는 ‘알쓸신잡2’, ‘알쓸별잡’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1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설록현준’을 운영 중이다.

[땅집고] 지난 4일 진행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추진 설명회에 영상으로 등장한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올재단 유튜브


공개한 설계안에 따르면 올선은 위치 변경 없이 현재 위치에서 재건축을 진행한다. 각 전용면적을 10%로씩 증가한 전 가구 남향에 대형평수로 확보한다. 아파트 타입은 테라스형, 타워형, 판상형 등 3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형의 경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인 건물 옥상을 활용해 각자의 정원으로도 쓸 수 있게 설계했다.

특히 전 단지 녹지화에 나선다. 현재 지상 주차장 공간이나 1층 커뮤니티 공간도 지하로 빼서 전 단지를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주변 산지, 하천과 연결해 산책로를 만들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우 건축가는 이날 설명회에서 “올선의 위치적, 공간적 장점은 모두 살리고 새로운 주거단지를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과거에는 획일화한 주거 공간을 요구받았으나, 시대적ㆍ사회적 요구와 조건이 바뀌면서 주거공간을 외향화하고, 다양화해 올선을 더더욱 하나의 도시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땅집고]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재건축추진단(올재단) 측이 주민 설문을 통해 확정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후 용적률. /올재단 유튜브


다만 올선 재건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2월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해 첫 재건축 사업 문턱을 넘은 뒤, 7월 정비계획 업체로 KTS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현재는 정비구역 지침 및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이 다음에는 추진위 설립, 조합 인가 또는 신탁사 지정,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올재단은 정비구역 지정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정비계획 동의서’와 함께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기준 동의서 3254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기자들의 숙소로 조성한 아파트다. 총 122개 동, 5540가구 규모로, 부지 면적은 중심상가를 제외하고 55만6713㎡(15만평)에 달한다. 올선은 올림픽훼밀리타운ㆍ아시아선수촌 등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린다. 이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용적률은 137%로 가장 낮아 사업성이 높은 단지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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