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천 옥길역이 제2경인선에서 제외된다. 서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타당성 부족으로 결국 제2경인선 원안 노선 추진이 무산됐다. 대신 원안에 포함됐던 부천 옥길지구가 빠진 대안 노선이 채택되면서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과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 연합에 따르면, 인천시가 제안한 제2경인선 대안노선이 채택되면서 경기 부천시 옥길역이 제2경인선에서 최종적으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배진교 의원실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인천시가 제시한 대안 노선 3개 중 2개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중 한 개 대안이 결정될 예정인데 확실한 것은 부천 옥길은 (제2경인선에서) 빠졌다”고 했다. 그는 “현재 사전 타당성조사가 거의 끝날 때가 됐으므로 곧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텐데 그 과정에서 (국토부가) 구체적인 노선을 발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신연수, 경기 시흥시, 부천을 거쳐 서울 구로까지를 잇는 노선이었다. 하지만 구로 차량기지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 광명~구로 구간이 광명시의 이전 계획 반대로 난항에 부딪혔다. 국토부는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면서 생기는 부지를 활용해 제2경인선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기지 이전은 제2 경인선 사업의 선결 조건이었다.
차량기지가 있던 부지는 약 13만2000㎡(4만평) 규모를 상업용지로 용도를 전환해 매각 금액으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었던 것. 하지만 차량기지 이전이 불발되면 사업비 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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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해 2월 차량기지를 이전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제2경인선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2경인선 사업 재기획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인천시가 마련한 대안노선은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가장 높은 청학~신연수~논현~도림~서창~신천~은계~시흥·광명신도시~신도림 구간으로 이 대안이 국토부에 제안됐다.
부천 옥길역이 빠지면서 새 아파트가 밀집한 부천 옥길지구 일대 주민들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옥길지구는 매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행정 개편을 통해 2024년 1월 분동을 앞두고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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