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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봉 '억소리'…연봉킹은 부실논란 '새마을금고중앙회'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11.02 15:03 수정 2023.11.02 15:18

[땅집고]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였다. 상호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을 통틀어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새마을금고로 나타났다.

[땅집고]서울의 한 은행 ATM 앞. /조선DB


5대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모두 1억원을 넘었는데,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78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퇴직금 현황도 공개됐다. 5대 은행의 임직원 퇴직금은 4억원에 육박했다. 5대 은행 기준 총 2357명에게 1인당 평균 3억5548만원의 희망 퇴직금이 지급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3억7600만원)·우리은행(3억7236만원)·농협은행(3억2712만원)·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퇴직자의 기본퇴직금까지 더하면 희망퇴직자가 실제 받은 돈은 더 많다.

하지만 금융권 통틀어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새마을금고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2022년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봉은 1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 직원 평균 연봉은 경영공시를 통해 처음 확인된 2015년(1억479만원)에 이미 1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감소한 2019년만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올랐다. 올해 예상 연봉 역시 전년 대비 소폭(0.8%) 늘어난 1억2009만원으로 공시됐다.

임원 연봉도 시중은행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 상근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2020년 4억1599만 원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5억2910만 원에 달했다. 이들의 최근 10년간 평균 연봉(4억5000만원)은 일반은행 임원 평균 연봉(4억1000만원)보다 약 10% 많은 액수라고 의원실은 밝혔다.

업계에선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하며 은행이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리고, 국민들은 대출 이자 걱정에 허리가 휜다는 말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근무강도 고려하면 의사보다 낫다”, “서민들 피빨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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