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하남시가 김포보다 서울 편입이 훨씬 시급한 이유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11.02 11:55 수정 2023.11.02 13:24

[붇이슈] 지역 경계 허물 때 …하남, 서울 편입 시급

[땅집고]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이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땅집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진행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론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1만2000여명의 설문 참여자 가운데 15%의 응답자만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찬성했다. 응답자 중 77%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거론되자 서울과 맞붙어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울시 편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동쪽과 맞붙어 있는 경기 하남시다.

부동산 최대 커뮤니티로 불리는 ‘부동산 스터디’에는 ‘하남, 서울 편입 김포보다 더 시급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e시티뉴스 온라인 매체에 특별기고로 글을 쓴 사람은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이다. 박 부의장은 “하남시의 서울 편입은 서울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하남시의 역차별 해소 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땅집고]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박 부의장은 땅집고와의 인터뷰에서 “하남이 있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경기 성남, 하남, 서울 송파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어 행정구역이 애매하고, 학군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미사신도시, 위례신도시는 신도시 조성때부터 서울 편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역으로 그동안 시정되지 않아 행정구역 불분명으로 인한 문제들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이하 원본>

서울로의 편입이 김포보다 시급한 곳이 바로 하남시다. 하남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과 좌, 우로 접한 상황에 책임의 주체가 애매하여 시민들이 안전과 피해가 두 배가 되고 있으며,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권도 서울과 중첩되어 행정구역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신도시로 조성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동일 생활권이 됐고 감북, 감일,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행정구역이 서울과 경기도로 다르다 보니, 시민들은 실생활에서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택시를 부르거나 탈 때도, 전철, 노선버스를 이용하거나 검색할 때와 같이 특히 대중교통에서의 소외와 불편은 물론이고 학군마저도 차별당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용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하남시 초이동, 감북동은 전화번호도 서울과 같고, 상수도는 서울 광암 정수장의 상수도를 사용한다. 하남시의 경우, 이미 초이동을 서울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더욱이 하남시의 교산신도시 조성을 앞두고 생활권을 공유할 수밖에 지리적 여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은 당면한 현실이다.

신도시 조성으로 하남시의 인구유입, 특히 젊은 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 측면에서 단지, 서울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년들이 하남지역의 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경우마저 발생하고 있다.

하남시의 서울로의 편입은, 서울입장에서는 젊은 청년층의 증가로 활력을 증가시키고, 하남시의 입장에서는 서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온 다양한 역차별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남시의 서울로의 편입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그만큼의 진통을 수반하겠지만 지역주민들의 상호 편의와 지역발전을 고려할 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23년 10월 31일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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