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뉴욕 공실 많다더니, 여긴 꽉 찼네”…맨해튼 스카이라인 바꾼 이 빌딩
[땅집고]올해 미국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바꾼 초고층 오피스 빌딩 하나가 들어섰다. 최근 유럽을 비롯해 뉴욕에도 오피스 공간에 공실이 넘쳐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꽉꽉 들어차 주목받고 있다. 우량 임차인들이 이 빌딩에 입주한 비결은 다름아닌 건물의 독특한 디자인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빌딩은 미국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와 10번가 사이인 4번가에 있는 ‘더스파이럴’(The Spiral)이다. 총 66층, 연면적 26만5000㎡ 규모다. 티시만 슈파이어(Tishman Speyer)가 개발하고 터너 건설사(Turner Construction)가 시공해 올해 문을 열었다.
이 타워는 뉴욕의 초고층 빌딩이 가진 흔한 외관처럼 전반적으론 하늘을 향해 비틀리고 점점 가늘어지는 모양으로 설계됐다. 건물 한가운데에는 나선형 계단 모양으로 파 내고 정원을 만든 것이 특징인데, 이 디자인으로 건물의 이름이 붙여졌다. 빌딩 안쪽으로 발코니 공간이 나있다.
오피스 건물로 쓰이는 이 건물의 각 층에 야외 휴게시설이 제공된다. 따로 조경을 해 놓아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건물 66층에는 클럽하우스와 탁 트인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라운지가 마련됐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 증가로 뉴욕 오피스 건물에도 공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이 빌딩은 우량 임차인들이 속속 들어차 눈길을 끌고 있다. 건물 내 7층부터 21층에 걸쳐 14개 층에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있고, 법무법인 드보아즈 앤 플림튼(Debevoise & Plimpton), 거대 은행 HSBC, 자산 관리업체 얼라이언스번스테인(AllianceBernstein) 등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다.
건축가는 “내부에서 회의를 하거나 업무를 볼 때에도 외부 테라스가 연결되어 직장인들이 영감을 얻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외벽은 마치 거울처럼 바깥 풍경이 그대로 반사되는 자재를 활용해 멀리서 건물을 바라보면 구름과 햇빛이 그대로 비친다”고 했다.
업계에선 우량 임차인들이 직장 공간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빌딩은 뉴욕에서 올해 최고의 상업 개발 부문인 2023 코스타 임팩트 어워드(CoStar Impact Award)를 수상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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