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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집값 2.0% 하락"...사실상 'W자 침체' 예고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11.01 16:06 수정 2023.11.01 16:07

[땅집고] 고금리 장기화로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2.0% 하락하고,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이동하면서 전셋값이 2.0% 상승한다는 국내 대표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 나오는 ‘V자 급반등’ 대신 리먼쇼크형 ‘W자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뒤 내년 2.0%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정부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 압력을 누그러뜨리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출시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내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대출 경직성이 강화한다는 얘기다.

건산연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시장이 다시 하락 반전한다고 봤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우리 시장은 정책 움직임에 대단히 민감한 특성을 가지는 만큼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시장 상황의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4.8% 하락한 전세가격은 내년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셋값은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 수주는 올해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워 내년에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건산연은 봤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되며 상반기를 전후해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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