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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남,고양 편입'서울 메가시티'총선전략…인천-지방 역풍이 변수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3.10.31 14:11 수정 2023.10.31 15:13


[땅집고] “메가시티는 시대의 트렌드입니다. 상해 북경 같은 곳은 (인구가) 2000만, 3000만까지 갑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반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오래된 당론이 메가시티 활성화였어요”(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역 접견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갑 3선 의원으로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우리도 혁신과 변화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현 정부에서 혜택을 받은 분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더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장련성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서울이 ‘메가 시티’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메가시티(Mega City)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교통·경제·문화가 연결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권을 의미한다.


[땅집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인 30일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한다고 밝히면서 런던, 뉴욕, 베를린, 베이징 비교해보면 서울시의 면적이 좁고, 서울특별시의 인구 대비 면적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본적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이 김포를 편입하면 서울 서부권 배후경제권도 발달시킬 수 있고, 김포의 해외무역·외국투자·관광 등이 서울시의 자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포가 대표적이나, 서울과 맞닿은 하남, 광명, 고양 등 서울 생활권인 지역을 모두 ‘편입 대상’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특정 사안에 대해 지자체끼리 협의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협의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도 야기된다”며 “이런 경우 생활권을 합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면적과 인구 등 여러 면에서 서울을 세계도시로 키우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면적(605㎢)은 런던(1572㎢), 뉴욕(1214㎢), 베를린(892㎢) 등 다른 대도시보다는 좁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세계 도시와의 인구수 비교에서 서울은 38위, 상위 38개 도시 중 29위밖에 안 된다”고 했다.

서울을 발전시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선일보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서울과 부산을 세계적인 대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 /월간조선


오세훈 시장의 ‘글로벌 서울’ 조성 의지도 김포 편입론에 힘을 싣는다. 오 시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 서울을 세계 ‘탑 5’ 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그간 서울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보였다.

그러나 김포를 ‘편입 1호’ 대상으로 삼았다간, ‘탈(脫) 경기도’ 바람이 불 수도 있다. 하남과 광명, 과천, 구리, 고양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편입 2호’ ‘편입3호’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는 광명·구리·하남·고양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 역시 출퇴근 시간대엔 전철과 도로가 포화할 정도로 서울 통근 인구가 많다.

그러나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인접 지역을 제외한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과 대구 광주 등 지방의 민심을 잃을 수도 있다. 서울 집중현상이 심화할수록 다른 지역에선 일자리 부족, 인구 유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다.

특히 국내에서 2번째 대도시인 부산은 경우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일자리가 몰리면서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013년 350만명이던 부산 인구는 올 8월 기준 330만명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330만 선이 무너진다는 말까지 나온다. 전출 인구 상당수는 청년 층이다.

김포 인접 지자체 중 접한 면적이 가장 많은 인천도 이런 고민 떠안을 전망이다. 김포는 서울 강서구와 인천, 경기 고양시에 접해있는데 이중 인천과 가장 연관이 깊다. 계양면·검단면 일대는 지난 1995년 인천시로 편입됐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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