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다음 달 서울 아파트 물량은 6702가구로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내달 서울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6702가구다. 지난해 1월 7804가구가 입주한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이는 총 가구 수가 30가구 이상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다음 달 말 강남구 내 단일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영향이 크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올해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은 3만470가구로 지난해(2만843가구) 대비 46% 증가했다. 강남구가 1만1211가구로 서울 내 구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고, 서초구도 3320가구로 3위를 차지하는 등 강남권에 공급이 집중됐다. 내년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은 1만1376가구로 올해보다 63%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입주 물량이 늘어나지만 전세금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기조와 전반적인 경기 상황 난조,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주택수요 또한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집중될 경우 입주 전 잔금을 마련하려는 매물들이 출시돼 전세금 하락 조정이 일어나지만, 올해 강남권은 물량 공세에도 전세가 하락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적으로는 다음 달 37개 단지, 총 3만4003가구가 입주한다. 이달 3만2600가구가 입주했는데 이보다 4%가량 늘어난 것이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7287가구로 전월 대비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은 30% 증가한 1만6716가구로 올해 월간 최대치를 찍을 전망이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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