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전용59㎡ 아파트가 5억대에 나왔지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다. 이 단지는 최고 13층, 전용 30~59㎡ 140가구 규모 단지로, 서울 강서구에 남은 악성 미분양 아파트로 불린다. 청약홈을 통한 임의공급을 7차까지 진행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악성 미분양으로 남은 원인으로 역과 850m 떨어져 있는 ‘나홀로’ 입지에 들어선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지 주변으로는 2000년대 들어선 구축 빌라들이 밀집해 있다. 게다가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소형 평형대로만 구성돼 커뮤니티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낮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단지에서 가장 큰 전용59㎡ 분양가는 5억 중반대에 달한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850m떨어져 있다. 도보 15분 거리다. 단지에서 서울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까지 980m 떨어져 있어 걸어서 16분이 걸린다. 서울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 5호선 화곡역이 인접하지만 도보로 15분 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역세권 단지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단지는 화곡중앙시장과 맞붙어 있다. 화곡중앙시장, 신영시장 등 노후화 된 환경에서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누리꾼은 “정육점과 과일가게가 단지 앞이라 주상복합이 아니라 시장복합단지”라고 설명했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두 곳이 이다. 우선 단지와 도보 5분 거리에 월정초등학교가 있다. 단지와 직선거리 1㎞이내에 신월초등학교, 양서중학교, 신월중학교가 있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단지다. 전용30㎡분양가는 2억9295만원이다. 전용33㎡ 분양가는 3억2160만원이다. 전용41㎡분양가는 4억2455만원~4억3855만원, 전용 50㎡분양가는 4억5375만원~4억7875만원이다. 전용55㎡는 5억1575만원~5억3375만원이며 가장 큰 전용59㎡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억4325만원이다. 단지는 전매제한 단지로, 실거주의무 2년이 적용된다. 일단 주택 청약에 당첨된 후 분양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속칭 ‘선당후곰’이 어려운 단지다.
현재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최대 8000만원의 할인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미분양 해소가 되지 않자 시행사가 할인 분양과 선착순 분양 등으로 미분양 털기에 나선 것이다. 타입별로 3000만~8000만원까지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가구 수가 적고, 단지 주변이 빌라촌이라 혼자만 덩그러니 ‘나홀로 아파트’로 남아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이라며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아파트촌’은 가격이 받쳐주는 경우가 많지만 주변에 빌라가 많아 이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투자 가능한 ‘아파트’로 인지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올해 8월 미분양율이 73%에 달했으며 청약홈을 통한 임의공급을 7차까지 진행했다. 임의공급은 입주자 모집 시 청약 신청자가 공급 가구수보다 적어 미분양이 발생한 경우 사업주체가 직접 또는 청약홈을 선택해 분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달 말 진행되는 화곡더리브스카이 무순위 청약 공급대상은 전용면적30㎡~59㎡으로 전체 20가구다. 이 단지는 천수산업개발이 시행, SGC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KB부동산신탁이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천수산업개발은 사업비 조달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했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후분양 단지다. 준공 시기는 올해 3월이다.
무순위 청약 접수는 이달 31일이며 다음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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