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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1004호였는데"…파일럿 꿈꾸던 청년의 820일 전세사기 분투기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10.29 16:09 수정 2023.10.30 10:37

최지수씨, 전세사기 피해 담은 <전세지옥> 출간

[땅집고]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 주안역 남부광장 분수대로에서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땅집고] “집이 1004호거든? 봐봐, 이름부터가 ‘천사’잖아. 여기서 살면 매일 천국에서 사는 기분일 거야. 중개수수료 29만원 받아먹자고 사장이 그때부터 이 비극을 설계한 걸까.”(신간 ‘전세지옥’ 중 일부)

공단 회사에 근무하면서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던 1991년생 최지수씨는 첫 전셋집으로 2020년 7월 충남 천안 두정동에 있는 빌라를 계약하고, 1004호에 거주했다. 그 공간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외 취업 프로그램 면접에 지원하고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한다. 상상치도 못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다.

[땅집고]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1991년 생 최지수씨가 펴낸 신간 '전세지옥'.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알게된 최씨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날부터 820일간 시청, 법원, 경찰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거복지재단 등을 오가면서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전세 제도의 헛점, 국가의 책임, 사기를 피해갈 수 없는 현 제도의 문제 등을 여실히 체감하게 된다.

보통의 삶을 다시 찾고 싶다는 그는 피해자로 남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세사기에 맞선 2년간 투쟁 기록을 신간 ‘전세지옥’으로 펴냈다. 2021년 7월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통지서를 받아든 시점부터 올해 6월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다시 전세금을 모으기 위해 원양어선을 타기까지의 일지를 낱낱이 담았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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